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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자기발견] 18일차.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한달자기발견(2021년 2월)

by 공감사이다 2021. 2. 1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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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차 ]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오늘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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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포용력을 가지신 능력자  J님

현재 사무실에서 나의 옆자리에서 일하시는 동료이자 선배님이시다.

업무면에서 너무나 배울점이 많다. 작년 여름에 육아휴직에서 복직을 하셨고, 올해도 함께할 수 있음이 그저 감사하다. 꼼꼼하게 일을 처리해나가시며 결과물을 잘 기록하시고 체계적으로 일하신다. 또 직원들과 소통할때도 즐겁게 임하시고, 외부 사람들과도 잘 소통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신다. 나는 정말 많이 배운다. 낮에 하루 종일 옆자리에 같이 있는 분이 이분이여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배울점이 많은데, 내가 그날 배운점을 하나씩 기록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녀도 비슷하다. 9살 첫째가 있다는 점은 같고 둘째는 4살, 7살로 다르지만 남매라는 점이 또 같다.

첫째아이와 편지쓰고 나누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아이와 집에서 무언가 미안한 일이 생기거나 토라졌을때, 방에 있는 칠판에 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아래쪽에 답장할 수 있는 공간을 표시해둔다고 한다. 그러면 답장을 보내오고 대화도 나누게 되고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할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이제는 아이도 기분이 상할때면 자기가 먼저 편지를 보내온단다. ^^ 그리고 부부가 대화중에 언쟁이 생겼을때, 첫째아이가 도와주었는데, 솔로몬처럼 "그럼, 둘이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먼저 사과해요" 라고 말해주었단다. 다툼이 일어난건 둘다 불만이 있어서인데, 결국 누가 먼저 사과의 말을 하고 마음을 터놓게 되면 속상했던 부분이 서로 풀린다는 이야기였다. 

나보고 주말부부로 혼자 평일에 아이들을 돌보는데도 잘 놀아주고 잘 지낸다는 말씀을 하시며 칭찬도 해주시는데,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다. 그 분에 비하면 나는 종종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지쳐하고 귀찮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분의 따뜻한 포용력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현명한 업무능력! 꼼꼼한 일처리 능력을 배우고 싶다!

지금 이렇게 소중한 분을 내가 멘토로 인식하고 매일 조금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나도 셀프칭찬해주고 싶다.   

세계여행을 좋아하는 첫째, 달님이

올해 아홉 살 된 우리 첫째아이다. <첫 아이>라는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첫아이를 임신하고 있을때여서 크게 와닿지 않고 우리 엄마가 첫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제는 그 책에서 읽었던 엄마들의 마음, 그리고 우리 친정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다.

벌써 우리 달님이(글에서 부르는 애칭으로 해야겠다)가 만7살이 되었고, 초등 2학년이 되었다. 내가 하는 말이나 표정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마음을 이해해줄때면 얼마나 고맙고 가슴이 찡한지 모른다.

섬세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아이, 동생한테 지기도 하고, 이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버럭 소리도 내는 아이다. 아이의 모습에서 내 어릴적 모습도 본다. 나는 동생으로 자랐지만, 성격은 나와 달님이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린 나를 만난다. 그리고 아이를 기다려주어야지, 아이의 마음을 가만히 들어주어야지 생각한다. 물론 안될때도 많았다. 하루하루 아이와 함께하고 하나씩 배워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네가 아니었다면>이라는 그림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이야, 네가 엄마의 선생님이야."

 

공감대화를 함께 배우고 있는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저는 아이들에게 자꾸 가르치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라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분도 있지만 "돌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건강하게 낳았고, 잘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기,  이러한 "육아"=키우기"="돌봄"자체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참 스스로 잘 배우고, 내가 좋은 본보기만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게 좋아하는 세계여행은 다이소에서 나온 5000원짜리 보드게임이다. 3000원짜리 보드게임에서 시작해, 성당 은총시장에서 5000원짜리를 선물로 받아서 여전히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있고, 작년에는 커다란 달력 뒷면에 우리가 직접 '한국여행'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그 게임도 여전히 신나게 한다. 그리고 지난 설날엔 고모가 부루마불2(우주여행)을 사주셔서 그것도 재미있게 몇번 했다. 아이는 이렇게 무언가를 사고 팔고, 투자하고, 돈을 벌고, 찬스카드를 활용하는 자체가 재미있나보다. 그리고 지금 든 생각이지만, 엄마아빠와 이 게임을 하면 무조건 한시간 이상 함께하게 되니 그것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참 반복을 좋아하고, 그것을 즐길줄 안다는게 신기하다. 나도 아이에게 그 힘을 보고 배운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습관(루틴)을 즐기며 무한반복해야지.

아래 글은 내가 반달쓰기를 하며 썼던 글이다.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20   

 

[반달쓰기]다시 3일차. 반복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집집마다 좋아하는 놀이가 있을 것이다. 우리집에서는 은방울 남매가 둘다 숨바꼭질을 좋아하고, 역할을 정해서 하는 헬로카봇 놀이나 고양이 놀이 등도 좋아한다. 8세 아들은 오목, 장기, 알까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

만들기를 좋아하는 둘째, 해님이

올해 일곱 살이 된 둘째 아이다. 도치맘인 나는 우리 딸이 너무나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글을 적으며, 내가 막상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못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더 어렸을때는 많이 했는데 다섯살무렵부터 어린이집에 쭉 나가게 되고부터 아이를 좀더 큰애로 보게 되고 자꾸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배워나가는데 말이다. 나의 조급함이 아이를 힘들게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예정일보다 3개월 빠른 이른둥이로 태어났는데, 다리에 경증장애가 있어서 오래 걷거나, 한발로 균형잡기 등을 잘 못한다. 이제 상대적으로 신체에 대한 걱정은 많이는 안한다. 자연스럽게 많이 걷고 스트레칭하고 자신의 몸을 인정하고 운동해나가길 도와주고 싶다. 이제 병설유치원 일곱살반에 올라가게되는 아이를 보면서는 언어와 연필잡고 그리기, 숫자쓰기 등을 걱정하고 있다. 참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두살터울의 첫아이는 한글떼기 등을 걱정하지 않았는데, 둘째아이는 더 느릴까봐 걱정하고 유치원에가면 친구들 수준이 더 높아서 어울리지 못하는건 아닐까 걱정한다. 내가 봐도 걱정이 너무 많은 것 같다.(그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라면 이정도 걱정은 보통인것 같다. 너무 과하게만 하지말자.) 걱정되는 부분은 차근히 연습시켜주고 용기를 주어야겠다.

 

아이는 종이를 참 야무지게 접는다. 다양하게 많이 접는건 아니지만, 정말 말그대로 손끝이 야무지게, 아귀가 맞게 잘 접는다.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모습을 있는그대로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칭찬해주려고 한다. 무조건 "잘했네, 예쁘다" 보다 "종이접기 연습을 많이 하더니, 반듯하게 잘 접네. 방석접기를 두번이나 했네." 이렇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만들기를 좋아해서, 얼마전엔 물레방아 테이프(돌리면 테이프가 잘려져 나와서 편리한 도구!)를 장만했다. 아이의 요청에 테이프를 매번 잘라주어야 했던 수고를 덜기위해서다.^^;; 아무튼 둘째아이가 제일 좋아하고 테이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요즘은 그냥 붙이고, 동그랗게 말아서 붙이고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 글을 쓰다보니, 나도 어릴적 만들기를 참 좋아했다. 초등학생 시절 미술시간에 그림그리기에는 자신없었지만, 만들기는 자신있었다. 평소에 아기자기한 것을 꼼지락대며 만들고 작은 소품을 모으기를 좋아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들기를 응원하고, 귀찮아하지말고, 잘 도와주어야겠다.

블로그에 아이들과의 일상글을 거의 못올리고 있다. 가족밴드에 올리는 사진도 멈춘상태이다. 핸드폰에 잠자고 있는 사진 정리는 3월까지는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맘스다이어리도 편집해서 마무리 지어야지. 올해 상반기까지(6월까지) 해님이 육아일기 4권을 출판할 것이고, 달님이것은 한권 출판할 것이다.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세 사람은 나에게 선생님이다.

매일 하나씩 배우고, 매일 하나씩 조금이라도 기록하고! 매일 하나씩 적용도 해봐야겠다. 

배움, 기록, 적용을 하다보면 나도 j님을 닮고, 나도 은남매의 순수함, 호기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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