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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매필13기 21일차.

매일 필사하기

by 공감사이다 2021. 9. 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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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서 알게 된 기록의 요령이 하나 있다면 나와 케미가 맞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다. 당시엔 몰랐지만 얻어걸리듯 잘 맞았던 게 유튜브와 우리의 합이다. 모춘의 캐릭터가 리얼하게 드러나는 영상 매체 덕분에 우리 이야기를 더 진솔하게 내보일 수 있었고, 오랜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단련된 소호의 정리 스킬은 생전 처음 해보는 영상 편집에서 활개를 펼쳤다. 유튜브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유리한 채널이었다.
        
유튜브의 기록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 중 가장 큰 자산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같은 지향점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시작해서 흘러왔고, 문제를 만났을 때 무슨 수로 극복했으며, 중요한 순간에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알면 우리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 ‘맥락’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마치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우리의 기록들이 모여 팀 전체의 맥락을 이룬다. 우리는 나무를 많이 심을수록 숲이 더 짙은 빛을 낸다고 믿는다. 기록이 쌓일수록 우리는 더 선명해진다.
        
우리가 선명한 빛을 내면 사람들도 하나둘 모인다. 우리 기록으로 만든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의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세계관은 시간의 세례를 받을수록 확장된다. 재차 말하지만 대단한 기록이 아니어도 된다. 우리의 기록들도 가볍디 가벼우며 모티비의 서사 역시 대단한 영웅의 탄생 설화라기보다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직장인이 퇴사를 하고 창업을 한 스토리일 뿐이다.
        
기록의 시작은 엉성할수록 좋다. 기록이 쌓인 후 만들어진 것과 비교했을 때의 낙차로 결과물은 더 빛난다. 부디 가벼움을 잃지 말고, 부담은 가능한 내려두길. 다만 지치지 않고 기록으로부터 기록으로 나아가 보기를 바란다. 저마다의 기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그 다리를 지나 우리가 함께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모빌스 그룹, <프리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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