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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자기발견] 21일차. 당신의 일 또는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달자기발견(2021년 2월)

by 공감사이다 2021. 2. 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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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차 ] 당신의 일 또는 삶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오늘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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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이드

당신의 일 또는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나요?
  • 그 성과는 전문성의 여섯 기둥 중 무엇과 가장 큰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나요?
  • 크기가 작더라도 '주체적으로 이룬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이번 미션에서는 내가 이룬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반드시 거창한 성과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의도해서 주체적으로 이룬 성과라면 아~주 작은 것이어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이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기 강점의 씨앗을 발견하고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자기효능감 :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나의 글*

내가 이룬 성과를 찾아 적어보는 날이다. 거창한 성과가 아니어도 되고 내가 의도해서 주체적으로 이룬 성과라면 아주 작은 것이어도 충분하다고 한다. 

 

2018년으로 거슬러 가본다.

나는 중1 담임을 했고, 우리반 아이 두명과 다른 반 아이 몇명은 초등시절부터 이어져온 학교폭력 경험으로 힘들어 했다. 괴롭히기를 주도했던 아이는 다른 반이였고 중학교에 들어와서 뚜렷하게 괴롭힌건 없었다. 하지만 과거의 폭력으로 상처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경우라면 상담이 필요하고 신고도 할 수 있다고 상담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학년부의 생활지도 선생님이자 가해한 아이의 담임샘이신 선생님과 나와 학년부장 선생님은 힘들어하는 피해아이들을 위해 상담을 계속했고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사과편지는 써왔지만 태도와 행동 면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서, 피해아이들은 힘들어했고, 아이들도 부모들도 이제 그만해달라고 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초등학교때 미지근하게 대처했던 선생님들과 다르지 않음을 얘기하며 우리 교사들을 원망했다.

 

나는 진심으로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났다. 아이들은 내 이야기에 별로 귀기울이려 하지 않았지만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반 아이의 부모님이(엄마아빠가 같이) 화가 나셔서 찾아온 일도 있었다. 나는 아이가 아픈 상처를 꺼내주었지만, 제대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아 너무도 안타깝고, 지금까지 생각나고 상처가 지속되는 경우라면 학폭으로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부모님의 화난 심정을 들어드리고 공감해드렸다. 어머니는 초등학생 당시의 일을 아이가 이제야 깊숙하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에 아이가 정말 기뻐했고 좋아했다고 알려주셨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편이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말씀을 하시며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셨다. 이번 일(중1에 와서 상담을 받고 사과받으려는 노력을 한 것)을 계기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게되었고 더 친밀하고 가까워졌음을 말씀하시며 담임쌤에게 감사하다고 하셨다. 

 

나는 이번 학폭관련 상담으로 너무도 힘들고 화가 났었다. 사과편지로 끝내고 그 가해한 아이가 2학기에는 반장을 할수 없게 하면(1학기엔 그반 반장으로 활동했다) 되지 않겠냐고, 이정도로 마무리 짓는 것이 속상했다. 결국 1학기 중간에 반장을 바로 할수없게 하는 것, 추후에도 계속 아이들을 관찰하고 상담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래도 아이들의 피해와 상처에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있음을 도와줄 방법이 있고, 부당한 피해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그때 오셨던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시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해주어서 나는 이번 일이 아무 성과가 없었던게 아니구나,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다친 마음을 잘 들여봐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는 내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다른 한 어머니도 한번 방문하셨고, 전화상으로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됐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나는 이 일로, '공감대화'와 '상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내 인생의 목표로 삼게 되었다.

 

나의 또다른 (작건 크건) 의미있는 성과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 2018년 후반에 배우게 된 공감대화 선생님과 속초 한살림 회원분들과 소모임을 했고, 2019년에는 이사온 춘천에서 소모임을 꾸려 1년가까이 소모임으로 다시 공감대화 기본, 심화과정, 책읽기를 했다.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좋아했고, 그중 두 분과 함께 나는 작년 하반기부터 강사과정을 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아이 엄마들과 함께 힘든점, 배울점을 공유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의 씨앗과 가능성을 배울수 있었다.

 

- '매일 수면시간기록으로 나만의 수면 건강 찾기' 라는 주제로 카카오프로젝트100 시즌3에서 프로젝트를 개설해 28분이 참여해서 함께 수면을 관리하는 경험을 했다. 100일 중 50일정도는 <숙면의 모든것>이라는 책을 매일 함께 읽고 나누기도 했다. 그후 참여 의사가 있는 7명이 함께 하는 톡방을 만들어 슬립타운 앱, 모닝 루틴을 인증하고 함께하고 있다. 어른이건 아이건, 어르신이건 수면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장 우선시 하는 사람이므로 내 수면부터,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건강으로 이끌고 싶다.


오늘은 이렇게 세가지가 뚜렷하게 생각이 나서 써보았다. 앞으로도 나는 작은 성취의 경험을 계속 쌓아 가야겠다. 가이드글에서 진선님이 말씀해주셨듯이, 이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기 강점의 씨앗을 발견하고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 나는 나를 용서할줄 알고, 나의 말과 행동, 경험, 느낌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나의 습관과 나의 경험들이 나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나의 일과 삶을 더 사랑하고 소중히 가꿔가야겠다.

한달 '자기' 여러분♡ 오늘도 글쓰고 성장하는 우리가 되어요! 리더님, 멤버님들,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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