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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독서] 6일차. 무엇보다도 몸소 초집중의 본보기가 되자.<초집중>

한달독서(11기)

by 공감사이다 2021. 1.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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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초집중>니르 이얄, 줄리 리 지음. 김고명 옮김

☆읽은부분☆

<6부>

아이를 초집중자로 키우는 법

29장. 편리한 핑계를 삼가자
30장. 아이의 내부 계기를 이해한다
31장. 본짓을 위한 시간을 함께 확보한다
32장. 외부 계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3장. 스스로 계약 맺는 법을 가르쳐준다

<7부>

초집중 관계를 형성하는 법

34장. 주변에 사회 항체를 전파한다
35장. 초집중적 사랑

 

이 책의 282~283쪽에는 "부록 3. 《초집중》 독서 토론 가이드"가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친구들과 모여 생산성, 습관, 가치관, 기술, 계기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길 권한다. 니르 이얄 작가의 정성과 세심함에 감동이다♡

 

사실, 오늘은 하다쌤(커리어발견팀의 영원한 리더 박정현님)과의 zoom토론이 있는 날이지만 나는 참여하지 못해서 너무도 아쉽다. 하다쌤과 멤버들과 너무나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이지만 나는 홀로 육아하는 두아이 엄마라서 평일저녁은 가족과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도 7일독서를 통해 일주일만에 이 책을 완독을 할 수 있었고, 글도 쓸 수 있었다. 멤버님들의 주옥같은 글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아직 많이 못읽어서, 내일은 읽고싶었던 글을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타임박스형 일정표에 넣어야겠다.

 

오늘은 "<6부>아이를 초집중자로 키우는 법"을 읽은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겠다.

"독서 토론 가이드" 의 질문 2번을 던지고 답해보려 한다.

 

2. 이 책에는 통념을 깨뜨리는 메시지가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기존의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 있는가? 무엇이 가장 놀라웠는가?

 

1장부터 "통념을 깨뜨리는 놀라운 메시지"는 정말 많았다. 7일독서 1일차 글부터 내가 발췌한 글들이 내가 놀랐던 지점들이다. 오늘은 <6부>에서 놀라웠던 부분을 찾아 발췌해본다.

 

(p.225)
지금까지 배운 대로 복잡한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법은 틀린 해법일 때가 많다. 그리고 자녀가 못마땅한 행동을 할 때 부모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책임을 돌리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내 생각: 사실, 우리는 스마트폰 탓, TV 탓, 자녀 탓, 배우자 탓으로 돌린다.)

(p.231)<기억하세요>
책임을 전가하지 말자.
자녀가 못마땅한 행동을 할 때 부모는 으레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답을 찾는다.

(p.226)
연구에 따르면 모든 사회에서 청소년이 유독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니며 오히려 청소년이 "거의 모든 시간을 성인과 함꼐 보내는" 사회도 많고 특히 산업화 이전 사회가 그랬다. <청소년 뇌에 대한 미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버트 엡스타인은 "많은 역사가가 지적했다시피 유사 이래 대부분의 시대에 청소년기는 성인기로 가는 비교적 평화로운 전환기였다"고 썼다. 그렇다면 청소년의 뇌는 문제가 없고 진짜 미발달한 건 우리의 뇌인 것 같다.

(중략)

오늘날 부모가 자녀의 못마땅한 행동을 다짜고짜 디지털 기기의 탓으로 돌리는 건 당분 흥분, 미발달한 뇌, 책과 라디오 같은 발명품을 탓하는 것만큼이나 타당성이 떨어진다.

(p.229)

상식적으로 온라인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라면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매체에든 하루 5시간 이상을 쓰는 건 더 큰 문제의 증상일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같은 연구에서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2시간 이하인 아이는 통제 집단보다 우울함과 불안함을 강하게 느끼지 않았다.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 앤드루 프르지빌스카의 연구에서는 스크린 이용 시간이 적당한 수준이면 오히려 정신 건강도가 '상승'한다고 나타났다. 프르지빌스키는 "스크린 이용 시간이 예외적인 수준에서조차도 그 영향은 미미하다. 그보다는 아침을 거르거나 수면을 8시간 이하로 취하는 것이 3배 정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라고 썼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여러 고민에 빠진다.

 

"우리 애가 왜 이럴까?"

 

이 말을 저자도 언급을 하니,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하고 부모는 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생각든다.

하지만, 그 다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단순한 답에 매달리는 이유는 자신이 믿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이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유는 부모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그 행동은 아이(혹은 부모)의 책임이 아닌 게 된다.

(중략)

쉬운 답을 찾아내면 아이의 행동 아래 감춰진 어둡고 복잡한 진실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디어가 조장하는 미신에서 벗어나 진실을 똑똑히 보고 근본 원인을 파헤쳐야 한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며 뜨끔했다. 니르 이얄의 통찰과 핵심을 찌르는 말에 정신 번쩍 들었다.

 

아이가 딴짓을 하는 이유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 충분치 않을 때, 딴짓에서 그 심리적 영양소를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결정 이론"에서 정신이 건강하려면 이 세 가지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자율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정말 깨달아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싶을 것을 할 수 있는 여유시간이 부족해보인다. 자유의지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놀이가 제한적인 것 같다. 나는 시골 할머니댁을 자주 오가며 자연에서 놀았고, 주택집에서 살며 골목놀이도 하며 놀았다. 시대변화가 많으니 자연체험, 골목놀이는 못하더라도, 그냥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 시간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른 나라에서는(기억은 안나지만) 놀이(play)를 '밖에서 노는 것'으로 정의하고 그 놀이(play)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학교 등의 기관에서부터 노력하고 권한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라 집콕을 거의 해야하는 현실과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너무 없음이 안타깝고 아쉽다. 아이들이 놀이터, 공원 등에서 놀고자 할때 함께하며 즐기는 엄마, 친구들을 초대도 하고, 친구집에도 갈 수 있게 이웃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엄마가 되겠다.

 

'유능성'은 '성취감' 이라는 단어로 이해하면 된다. 아이들은 '나는 이것을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고 성취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짧은 교직 생활이 경험에서 본 것이지만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 "요즘 시대엔 공부 잘 못해도 돼" 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위로도 도움이 안된다. 아이들은 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취의 잣대는 너무 높고 다양한 학습경험, 실패경험도 부족한 것 같다. 어릴적부터 작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자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을 통해, 작은 성취감부터 꾸준히 경험하며 스스로 자신감(유능감)을 쌓아가는 것이 좋겠다.

 

p.236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이 교실에서 누리는 발전의 기쁨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라이언은 "너무 많은 아이가 '넌 학교생활을 잘 못해'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표준화된 시험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는다. "그것 때문에 교실 수업 방식이 파괴되고 수많은 아이의 자존감이 파괴되고 학습 의욕과 효과도 파괴되고 있어요."  

"관계성"에 대해서도 저자는 다양한 연구과 사례로 중요성을 말해준다.

 

아이는 '관계성', 즉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원한다.

 

우리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관계가 아닌가? 아이들에게도 '관계성'이라는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p.238

그레이는 "타인과 서로 동등한 존재로 어울리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진화적 차원에서 사회적 놀이의 핵심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나서 노는 시간이 줄어드는 건 사회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우리 문화에서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이 증가하는 현상의 결과이자 원인"이다.

241쪽 요약정리의 마지막 두 문장은 이렇다.

초집중 모델의 4단계는 아이들에게도 중요하다.

딴짓을 다스리는 요령을 가르쳐주고 무엇보다도 몸소 초집중의 본보기가 되자.

 

위의 마지막 다섯 마디가 내가<6부>에서 외우고 실천할 문장이다.

나는 부모다. 무엇보다도 몸소 초집중의 본보기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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