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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독서] 2일차.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지원하게 만들자. <초집중>

한달독서(11기)

by 공감사이다 2021. 1.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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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초집중>니르 이얄, 줄리 리 지음. 김고명 옮김

 

 

2장(p.27~33)에서는 "초집중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본짓과 딴짓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초집중 모델 4단계를 제시한다.

 

우리가 하루 동안 하는 행동들의 가치를 내타내는 선이 있다고 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짓(traction)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하는 행동이다. 라틴어에서 '끌거나 당기다'를 뜻하는 '트라헤레'에서 유래한 말이다.

딴짓(distraction)은 동일한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마음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뜻이다. 즉, 딴짓은 우리가 꿈꾸는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다.

 

본짓이든 딴짓이든 모든 행동은 내,외부 계기에 의해 발생한다. 내부 계기는 내면에서 오는 신호, 외부 계기는 주변에서 오는 신호이다. 내부 계기의 예로, 배가 꼬르륵거리면 우리는 간식을 찾고, 슬프거나 외롭거나 답답하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위로받기 위해 전화를 거는 것이 있다. 외부 계기의 예를 들자면 이메일이나 뉴스를 확인하게 만드는 '띵' 소리, 전화를 받게 만드는 벨 소리다. 옆에 와서 말을 거는 동료처럼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존재만으로도 스위치를 누르게 만드는 텔레비전 같은 사물 역시 외부 계기가 된다.

내, 외부 계기에 의해 발생한 행동은 우리의 더 큰 의도와 일치할 수도 있고(일치하는 것은 본짓!), 불일치할 수도 있다.(불일치하는 것은 딴짓!)

 

문제는 이 세상에 딴짓을 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수두룩하다는 사실이다. 전화, 만화책, 라디오가 그랬고,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는 '글'도 "학습자의 영혼에 망각을 심는다"고 소크라테스에게 욕을 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컴퓨터, 스마트폰, 뉴스, 이메일, 영상 플랫폼, 사물인터넷 등이 우리의 딴짓 유발원이 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딴짓 유발원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다만 요즘은 예전과 달리 수많은 정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각종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딴짓을 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지금처럼 딴짓하기 좋은 시절도 없었다.

 

2장의 맨처음 저자는 '탄탈로스' 이야기로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인은 영원히 욕망에 시달리는 남자 이야기를 후세에 남겼다. 그의 이름은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아버지 제우스에게 벌을 받아 지옥으로 추방된다. 그는 머리 위로 잘 익은 열매가 드리운 웅덩이에 갇힌다. 이 정도면 저주치고는 양호한 것 아닌가 싶겠지만 탄탈로스가 이 열매를 따려고 손을 뻗으면 나뭇가지가 멀어진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려고 허리를 숙이면 물이 저 멀리 물러나 버린다. 욕망하는 것을 절대 갖지 못하는 형벌이다.

 

 

나는 이 탄탈로스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므로, 끝없는 욕망만 갖게 되고 그 열망을 달성할 수 없는 벌을 내린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말그대로 '영원한 열망 상태'가 저주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게 해석한다.

 

탄탈로스에게 내린 진짜 저주는 가질 수 없는 걸 가지려고 영원히 애태우는 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영원히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탄탈로스는 애초에 그런 게 필요 없다는 걸 몰랐다. 이게 그 이야기의 진정한 교훈이다.

 

우리도 탄탈로스와 같은 저주를 받았다. 필요 없는 것에 필요한 줄 알고 자꾸만 그 쪽으로 손을 뻗는다. 굳이 지금 당장 이메일이나 뉴스를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냥 기분이 그러고 싶을 뿐이다.

 

p.31

초집중은 하기로 한 일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다.

 

초집중자는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솔직하다. 일, 가족, 심신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초집중자가 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초집중 모델은 세상을 새롭게 보고 새롭게 살게 해주는 길잡이다.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모델은 우리가 주의력을 발휘해 원하는 삶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다.

 

 

 33쪽의 요약도 참고해서 이 책 <초집중>의 내용을 기억하자!!

 

 

오늘 3부(외부 계기를 역해킹하다)의 16장까지 읽었다. 하지만 2장의 "초집중모델" 을 정리하고 기억하고 싶어서 정리해보았다.

 

오늘 읽은 내용 중 인상 싶은 내용은, "13장. 결정적 질문은 한다" 이다.

 

웬디가 오전 9시부터 의뢰인에게 보낼 새로운 기획안을 작성하려고 이제 막 기획안 아이디어를 떠올리던 참에!!! '띵'하고 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또 알림음이 울렸고, 주의력이 흔들리면서 궁금해진 웬디는 혹시난 하는 마음에 폰을 보고는 유명 래퍼의 사소한 트윗이 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 그 앱을 빠져나오자 어머니의 아침인사가 있어서 이모티콘으로 답장을 했고, 비지니스 네트워킹 앱 링크드인에 빨강색 알림 배지가 붙어 있어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가 생긴걸까? 하며 확인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그의 프로필을 본 헤드헌터가 좋아요를 누른 것 뿐이었다. 시계를 보니 9시 20분이었다. 

기획안은 진전이 없고, 설상가상으로 아까 대박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까먹었다.

 

아, 익숙한 이야기다. 나는 5시 30분~6시에 일어나는 모닝루틴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 아쉬움이 너무 많다. 스마트폰을 들어다보고 딴짓에 뺏기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부터 딴짓 추적을 하고 내 행동을 직시하고 바로잡아야겠다.

 

포그 행동 모델에서는 행동(B) 이 발생하려면 동기(M) , 능력(A) , 계기(T) 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줄여서 B = MAT 로 표현할 수 있다.

 

동기와 능력이 충분하면 행동을 할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이 요소 없이는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알려주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2부에서는 내부 계기만 이야기했지만 외부 계기, 곧 우리에게 행동을 유도하는 주변의 자극을 빼놓고는 우리가 매일 쓰는 제품과 우리에게 딴짓을 유발하는 방해 요소를 논할 수 없다.

 

딴짓과의 싸움에서 상당 부분은 외부 계기와의 싸움이다.

 

니르 이얄은 이 외부 계기를 좋은 외부 계기와 나쁜 외부 계기를 구별하는 방법은 결정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나를 지배하는가?

 

포그 행동 모델에서 보듯이 모든 행동에는 동기, 능력, 계기 세 가지 요소가 요구된다. 즉, 나쁜 외부 계기만 제거해도 딴짓을 잘 관리할 수 있다.

 

이 결정적 질문이라는 렌즈로 볼 때 계기는 비로소 도구라는 본연의 모습으로 보인다. 우리가 잘만 활용ㅎ라면 계기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좋은 계기는 우리가 일정표에 계획한 대로 본짓을 하게 만든다. 딴짓을 하게 만드는 계기는 나를 지원한는 게 아니다.(나를 지배한다.)

 

이제부터는 나쁜 외부 계기를 제거하기 위해 디지털 제품과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디지털 기기를 역해킹하는 것이 바로 그 핵심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지원하게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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