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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독서]8일차. 우리는 모두 다르다,그러니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을 몸에게 물어보자.<영양의 비밀>

한달독서(11기)

by 공감사이다 2020. 12. 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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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영양의 비밀>프레드 프로벤자 지음, 안종설 옮김

한달10기 후에 리프레쉬 기간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며 쓴 첫 글 링크이다.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270?category=894966

 

[서평] 동물에게 배우고 싶어서 펼쳐든 영양에 관한 책.(읽은 만큼 씁니다)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영양의 비밀>프레드 프로벤자 지음, 안종설 옮김 이 책의 부제는 '동물에게 배우는 최상의 건강관리법' 입니다. 또 표지에 EBS다큐 프라임 <맛의 배신>에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정독할 여유가 안되어 일단 이책을 완독하는데에 목표를 두기로 한다. 그래서 이해가 안되어도 읽어내려 가기로 했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과 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을 밑줄긋고 곱씹어 보고 블로그에도 정리해두어야 겠다.

 

생명의 가장 놀라운 면은 변이(variation)이라고 말하는 꼭지에서, 맨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변이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정리해둔다.(출처: 위키백과)

 

변이(變異)는 같은 종 또는 하나의 번식집단 내에서 개체 간에 혹은 (種)의 무리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형질의 차이다.

예로 유전변이의 경우 모든 생물 종(種)은 자신과 닮은 모습의 자손을 낳는데, 서로 비슷한 모양을 가지만, 박테리아처럼 완전히 같은 모양으로 생기진 않았으며, 또한 이들이 남기는 자손들 역시 원래 조상의 형태와 어느 정도 다르다. 이런 식으로 개체간에 서로 다른 특성을 변이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의 변이는 각 개체가 가지는 어떠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 즉 형질(形質) 의미도 갖는다. 원래 형질이라는 용어는 형태적 요소를 가리켰지만 멘델 이후의 유전학에서는 표현형질로서 나타나는 각종 유전적인 성질을 말한다.

변이는 크게 유전자적 요인의 유전변이(유전자형 변이)과 환경요인에 의해 생기며 환경요인에 의한 변이로써 유전되지 않는 환경변이(표현형 변이)로 나뉠 수 있으며, 방사선등의 외부요향으로 유전적 요인이 변화에 따른 변이인 돌연변이라고 한다.

 

 

저자는 개개인 한명 한명이(각각의 모든 생명체가) 서로다른 특성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안타깝게도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식단을 만드는 일에 나를 가장 잘 아는 단 한 명의 전문가, 즉 나 자신의 몸의 견해는 반영되지 않는다.
(p.81)

정말 우리는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무슨 영양제가 좋다더라' 하는 외부의 정보에 너무도 많이 의존하고, 정작 자신의 몸 상태는 모르면서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찾곤한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내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체는 저마다 형태와 기능과 행동이 독특하다. 감식 전문가가 지문을 분석해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찰견이 체취를 통해 범인을 쫓을 수 있는 이유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우리 몸속을 볼 수 있다면 각자의 형태와 기능이 얼마나 다른지 깜짝 놀랄 것이다. 사람마다 귀와 코와 입이 다르게 생겼듯이, 우리의 위장은 크기도 형태도 윤곽도 다 다르다. 우리의 몸이 기능하는 방식도 다르다. 메이오 재단에서 특별한 위장 질환이 없는 5,000명의 피실험자를 연구한 결과, 그들의 소화액에 포함된 펩신과 염산이 1,000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식욕과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호르몬도 아주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우리의 행동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몇 가지 차이점일 뿐이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음식을 먹는 횟수와 양이 다르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선택하지도 않는다.
(p.76-77)

 

2부 제목은 '몸의 지혜와 함께 춤추며'(Dancing with the Wisdom of the body)이다.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챕터에서, 음식에 대한 선호, 입맛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음식에 대한 선호는 '입맛(palatability)'이 좌우한다고 간주된다. 《웹스터》사전은 '입에 맞는(palatable)'이라는 단어를 어떤 맛이 마음에 들어서 먹거나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동물학자는 입맛을 먹이의 풍미(냄새와 맛)와 질감의 영향을 받는 선호도, 또는 동물이 먹이를 먹을 때 보이는 반응으로 설명한다. 식물학자는 물리적, 화학적 구성과 같이 초식동물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식물의 속성을 입맛이라고 부른다.
(p.104)

 

'입맛의 재정의' 라는 제목의 꼭지에서, 저자는 일차화합물이나 이차화합물을 직접 동물의 장(혹은 혈류) 속으로 주입함으로써 먹이에 대한 취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고 말한다. 그래서 '선호도', '입맛'의 의미를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동물들의 식생활을 연구했던 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 발견된 새로운 사실들도 우리의 깨달음, 즉 동물들이 어떤 먹이를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뒷받침해 준다. 몸은 세포와 장기는 물론 미생물까지 모두 통합된 유기체고, 그 각각은 나름의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내가 '자신'이라고 부르는 전달자를 통해 세포와 장기가 내몸을 구성하고 각각의 영양학적 필요성을 충족한다.

나는 지금도 입맛과 선호가 전적으로 인지적-합리적-분석적 사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지적-감정적-종합적 피드백에 기인하기도 한다는 점을 깨달은 날에 나의 사고가 어떻게 변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 입맛이 무의식적으로 세포와 장기와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다는 깨달음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비용과 혜택이라는 기준에 따른 인지적-합리적-분석적 측면이 다양한 먹이를 선택하는 근거가 된다고 믿었다.

몇년 뒤, 나는 이 이야기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서로 다른 두 가지 합리성 사이의 이분법이라는 점을 이해했다. 하나는 '의식적 사고'와 '합리적 마음'이라는 측면과 연관되고, 또 하나는 '감정적 경험'과 '몸의 지혜'라는 측면과 연관된다.
누군가에게 왜 당신은 어떤 음식, 어떤 배우자, 어떤 자동차를 다른 것들보다 더 좋아하는지 물어 보면 이 말의 뜻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더 좋아하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취향이 비롯된 데를 알지는 않는다. 음식을 소화할 때 어떤 효소가 분비되어야 하는지를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것은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몸이 알아서 한다.
(p.112-113)

이 챕터에서 처음에 등장한 클레어 실비아(Claire Sylvia)의 이야기가 정말 놀랍고 신기하다. 

1988년, 미국의 무용가 클레어 실비아는 희귀한 폐 질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심장 및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그녀는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클레어는 《심장의 변화(A Change of Heart)》라는 저서에서 수술 후 좋아하는 음식이 달라진 것을 발견하고 받은 충격을 털어놓았다. 기증자의 장기과 세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그녀의 음식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과학자와 철학자는 지성이 오롯이 뇌의 영역이라고 믿었다. 세포 기억이나 감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략)

이런 관점은 신경학자이자 약리학자인 캔다스 퍼트의 연구 후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는 《감정의 분자들(Molecules of Emotion)》이라는 책을 썼으며, 몸의 지성이 감정의 분자들을 매개로 한 세포와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세포와 장기는 수천 개의 수용 영역에 붙어 있고 세포막의 작동체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를 통해 소통한다. 맛 수용체는 쳐, 위장관, 신장, 호흡관, 심장, 뇌를 포함한 몸 전체의 세포막에서 활동한다. 내장의 세포벽은 여러 가지 감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맛, 냄새, 영양분, 이차화합물, 독소, 외부의 화학물질이 모두 포함된다. 세포와 장기는 기억을 가지며 호불호에 영향을 미친다.

(중략)

요즘의 일부 과학자들은 식물과 동물의 모든 세포가 나름의 의식을 가진다고 믿는다. 또한 클레어 실비아가 얘기한 것처럼 사람의 장기가 하나의 육신에서 다른 육신으로 이식될 때, 기증자의 육신을 이루었던 장기의 세포들 열시 수해자의 육신으로 옮겨져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표현한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이런 발견은 식물과 동물을 환경과 연결하는 세포 차원의 연결 고리를 암시하며, 내가 '나'라고 부르는 이 존재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클레어는 남다른 육체적, 영적 여정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몸속에 공존하는 새로운 인격이 실제로는 기증자의 그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 사이 그녀는 시간을 뛰어넘는 근원적인 고민에 매달렸다. 육신은 어디에서 끝나고 영혼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육신이 죽은 뒤에도 세포와 장기가 살아남는 것이 가능한가? 세포 기억은 육신의 죽음을 초월하는가?

이러한 발견은 식물과 동물을 환경과 연결하는 세포 차원의 연결 고리를 암시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나무로 태어나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생명은 다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식물, 동물을 포함한 생명들은 세포 차원의 연결 고리를 갖는다니, 우리가 환경과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

 

더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내 삶에도 잘 적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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