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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독서] 6일차. 어린이책을 읽는 마음 <아홉 살 독서수업>

한달독서(11기)

by 공감사이다 2020. 12. 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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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아홉 살 독서 수업>한미화 지음.

☆읽은 부분

 

4부. 어린이책으로 들여다보는 아이의 속마음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요

 

공감대화 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나부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대화로 듣고 싶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저마다 다르다. 느낌도 저마다 다르다. 이렇게 인정하는 편인데도, 우리 아이가 격한 반응을 보일때면 나는 불편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화난것까지도 괜찮다, 문제는 소리지르고 아이를 무섭게 만든 점이다.ㅜㅜ 공감대화에서는 '화'는 내 욕구를 만족못해서 나오는 감정이므로 "내 바람"(내 욕구)를 이야기하며, 화난 느낌을 전달하라고 한다. 즉, 똑똑하게 화를 내라고 말해주셨다. 아, 공감대화의 길을 험난하다.ㅜㅜ

 

오늘 읽은 꼭지인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요' 부분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을 떠올렸고, 공감대화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들었다.

또 내가 어린이책을 좋아하는 이유와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도 비슷해서, 내마음을 읽어주시는 것 같았다.

어린이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지만 어린이의 마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어린이책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읽어왔다.

(중략)

때로 동화를 읽다가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꼭 닮은 아이라도 만나면 참을 수 없이 감정이 폭발하기도 했다. 어린이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내면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일이기도 했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보니 아이에 대한 답답함과 조바심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지금의 아이 나이였던 때를 되돌아보니 나는 더 철이 없었고 제멋대로 굴었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나에 비하면 아이는 양반이다 싶었다. 아이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라는 거였다. 아마 어린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더 형편없는 부모였을 게 분명했다. 

<아홉 살 독서 수업>(p.201-204)

작가님의 부모님이 위인전만 사주셨던 기억을 이야기하며, 그때의 결핍 덕분에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동화를 읽는 어른이 되었다고 한다. 나도 비슷하다. 그림책, 동화책 등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자라고, 피아노 학원에서도 주로 위인전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크고 나니 동화책에 자꾸 손이가고 아이들과 재밌게 읽고 있다.

 

그림책, 동화책을 읽으니 내 속의 어린아이와 만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만날 수 있다. 

여섯살인 둘째아이를 보며 속터지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다. 나는 어릴적 친정오빠와 잘 놀긴했지만, 싸우는 것을 너무 안했던 것 같다. 이렇게 물러터진? 엄마 배속에서 난 우리 딸램은 두살 위 오빠와 맞먹고 잘 싸운다.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공감대화만 우리가 잘 배우고 실천해 간다면 우리 딸은 너무나도 씩씩하게 잘 자랄 것 같다. 그러니, 아이를 누르려고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지키고자하는 원칙에 있어서는 단호하되, 나머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귀기울여 들어보아야겠다. 

 

아래의 글은 앞부분에서 발췌했지만, 꼭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이라 가져왔다.

대개 부모들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마치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것처럼 군다. 그러니까 아빠는 일등만 했다고 말하고, 엄마는 늘 할머니 말씀을 잘 들었다고 하는 거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책 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신이 어릴 때 어떤 책을 좋아했는지 떠올려본다면 자녀의 독서교육에서 생기는 많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아홉 살 독서 수업>(p.111)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지만, 여러가지 계기로 인해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다른사람을 통해서라도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어린이였다. 우리는 청소년기를 지나왔다. 그 점을 꼭 기억하고 부모, 어른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권한다. 지금 내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을 함께 읽어보라고 말이다. 부모가 어린이책을 읽는 것보다야 아이를 논술학원에 보내는 게 훨씬 쉽다. 그래서인지 귀담아듣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게 없다. 이 책에서 강조한 바를 실천하는 것, 즉 아이들이 독서 독립을 이루기까지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바로 어린이책 함께 읽기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유달리 반응이 좋거나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 있다면 다시 한번 눈여겨 살펴보자. 거기에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홉 살 독서 수업>(p.204)

오늘 아이들과 잠자리 책을 읽는데, 졸려하며 책읽어준 것이 미안하다. ㅜㅜ

아이와 어린이책을 재미나게 읽어야겠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더 눈여겨 살펴야겠다. 아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그 책을 말이다. 내일은 아이와 대화에도 더 집중해야지!!

Photo by Annie Spratt on Un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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