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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독서] 동물에게 배우고 싶어서 펼쳐든 영양에 관한 책.(읽은 만큼 씁니다)

한달서평 9기(9월 16일~10월 16일)

by 공감사이다 2020. 12. 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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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영양의 비밀>프레드 프로벤자 지음, 안종설 옮김

 

이 책의 부제는 '동물에게 배우는 최상의 건강관리법' 입니다. 또 표지에 EBS다큐 프라임 <맛의 배신>에 출연한 프레드 프로벤자 교수의 평생 연구가 담긴 역작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변화의 출발점')에서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발췌했습니다.

(p. 9)

인류는 '식사'라는 일종의 예술 형태를 만들어 냈다. '식사(dining)'라고 하면 근사한 음식점의 접시에 깔끔하게 자린 식물과 동물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먹기(eating)'는 식물과 동물이 성장하고 죽고 요리되고 소비되는 끝없는 변화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먹기'를 통해 식물과 동물 속에 들어 있던 에너지와 물질이 '나'라는 개체로 변화하고,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눈 깜빡할 사이에 나 또한 식물과 동물로 돌아간다. 뭔가를 먹는 모든 행위는 뭔가를 창조하는 행위다.

 

(p. 19)

야생 식물이나 박테리아, 곤충, 물고기, 새, 포유류에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질병을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성장하고 번식해야 할지 말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를 '권위자'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역설적이다. 인간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거나 가려내는 능력을 상실한 것일까?

 

Chapter 2. (손님의 과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p. 49)

모든 생물은 결국 식물을 먹고 자라는 셈이니 식물은 '만찬의 주최자(the founder of the feast)'이기도 하다. 따라서 동물의 먹이 활동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식물이 차지하는 역할을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영양학적 지혜도 논할 수 없다.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는 식물이 어떻게 동물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자신을 유지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p.74~76)

아마도 생명의 가장 놀라운 면은 변이(variation)일 것이다.

(중략)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는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에서 놀라운 경력을 쌓은 생화학자였다. 그는 1956년에 발표한 《생화학적 개체성(Biochemical Individuality)》에서 약물과 영양의 개별성을 다루었다. 전자(약물의 개별성)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후자(영양의 개별성)에 대해서는 '신체 지혜(body wisdom)'의 중요성을 설파한 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만약 모든 인류가 보편적으로 이런 지혜를 갖추고 있다면 영양학을 연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유일한 결핍성 질환은 적절한 음식을 구할 수 없는 경우만으로 국한될 것이다."

 

(p.78~79)

사람도 필요한 것이 다 다르다.

(중략)

윌리엄스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근본적인 내적 차이가 신진대사와 식욕, 쾌락과 성욕은 물론 감정적, 심리적 편안함 등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선(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생식선, 뇌하수체)과 연관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카페인의 영향은 개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몇몇 사람의 주장을 예로 든다. 이는 개인에 따라 필요한 약물의 양이 많게는 열 배 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다. 알코올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위험하지만 어떤 사람은 좀처럼 중독이 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저자의 표현대로, '잘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말해 주는 기사와 책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늘날 미국 전체 인구의 70퍼센트가 음식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고 합니다. 

저는 TV에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광고로 접하는 영양제, 건강식품 등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저자의 말을 들으니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너무도 많이 잃어가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동물에게서 배우고 싶어집니다.

아직 총18장 중에, 2장을 읽고 있지만 흥미롭고 고민해보고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

 

'주'와 '참고문헌'을 제외하고 565페이지의 책이네요. 과학서적이라 내용이해가 어렵긴 하지만, 프레드 프로벤자(Fredirick D. Provenza)할아버지 교수님의 잔잔한 설명과 생각들을 따라가며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의 "먹기(eating)"에 대해, 생명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남는 독서'를 하기 위해 읽으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도록 해야겠습니다.

몇년 전 읽었던  책인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먹기(eatin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음식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보는 하루 어떠세요?

이 음식이 내몸을 이루고, 에너지가 된다는 생각을 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래는 링크인데요, 저도 아직 영상은 보지 못했지만 시간될때 꼭 보려고 링크를 담아둡니다. ^^

(EBS다큐프라임 <맛의 배신>소개글)

blog.naver.com/ebs_docu/221453011176

 

EBS다큐프라임 <맛의 배신>

· 방송 일시 : 1월 28일 (월) ~ 1월 29일 (화) 밤 9시 50분, EBS1TV· 방송 부제 : 1부. 건강을 부르는...

blog.naver.com

 

(1부. 건강을 부르는 향)

www.youtube.com/watch?v=FPJzRMY1A7k

(2부. 중독을 부르는 향)

www.youtube.com/watch?v=BuQIKoZ_S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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