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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서평]비폭력대화,이상적이지만 충분히 실천가능하다.<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를 읽고

한달서평 9기(9월 16일~10월 16일)

by 공감사이다 2020. 10. 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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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강사과정 과제물인 책 여섯권을 읽고, 정리&소감쓰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이 첫 책이다.

8월 한달동안 이 책에 대해 서평쓰기를 해보았다. 그래서 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비폭력대화의 목적'이라는 소제목에서 마셜 로젠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로에게 기여하는 것을 즐기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비폭력대화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또 그들에게서 받을 때 우리의 본성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우리가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지? 그들에게서 무엇을 받지?

'OO을' 에 해당하는 '목적어'가 없어서 이해가 쉽지 않다. 번역서라서 그럴 것이다.

내가 이해한대로 추측해보면, 

"마음"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고, 또 그들에게서 마음을 받을 때, 서로 돕고자 하는 우리의 본성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우리가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바로 비폭력대화가 이것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마셜 로젠버그는 이 책<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와 <비폭력대화>에서 비폭력대화의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안내해준다. 

강사님이 수업해주신 약자로 말하면,

"나 상 느 바 부"(나의 상황, 나의 느낌, 나의 바람, 나의 부탁) 와

"너 상 느 바 부"(상대방의 상황, 상대방의 느낌, 상대방의 바람, 상대방의 부탁)이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구체화해서, 네 가지(상황, 느낌, 바람, 부탁)을 넣어서 한 문장으로 써본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진짜 마음(나와 상대방의 상황과 느낌, 바람, 부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그들에게서 그들의 진짜 마음(나와 상대방의 상황과 느낌, 바람, 부탁)을 구체적으로 받을 때,

서로 돕고자 하는 우리의 본성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우리가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바로 비폭력대화가 이것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나 혼자 공감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은 폭력적인 대화를 여전히 사용한다면 어떻게 공감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나 또한 공감대화(비폭력대화)를 접하며, 이러한 질문을 가졌다.

나 스스로도 연습과정 중이기에 지금도 아직 의문이고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마샬 로젠버그는 한사람만 공감대화로 주고 받아도, 한사람만 변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나 한사람의 공감대화 실천으로 상대방이 편안함과 공감을 느끼고 변화될 수 있다. 한사람의 변화가 나비효과처럼 퍼져나가서 다른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결이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퍼져나가는 원리"만 생각하면, 코로나-19 감염병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도 처음엔 어떤 한 동물, 어떤 한 사람의 몸에서 발생된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면서 전달되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1장. 두 가지 질문>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지만, 나에겐 철학적으로 느껴져서 밑줄을 치지 않았다.

이번에 과제물을 하려고 책을 들춰보면서 다시 읽어보니 로젠버그의 이 질문이 공감대화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기에 정리해본다.

첫번째 질문 : "우리 안에서 생동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만나면 하는 것으로, 영어로 보통 "안녕하세요(How are you?)" 라고 한다.
언어마다 그에 상응하는 표현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표현되든 간에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p. 30)

나는 이 질문을 더 풀어서 생각해본다.

 

"내 안의 느낌과 욕구는 무엇일까?"

"너(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는 무엇일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을 하지만 실제로 그의 대해 제대로 답하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동하는 삶의 언어로 교육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질문에 진실하게 답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질문은 하지만 답하는 법은 모르는 것이다.
                                              (p. 30)

나는 수다떨기를 좋아한다. 주로 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수다이다.

하지만 친하진 않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아직 어렵다. 겉도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렵다.

내 생각이지만, 나는 우리가 좀더 솔직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겉도는 대화보다 솔직한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더 평화롭게 해결 될 것 같다.

비폭력대화에서는 우리의 내면에서 생동하는 것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전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내면에서 무엇이 생동하는지를 보고 그것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준다. 이것이 비폭력대화에서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는 첫 번째 질문이다.
                                                (p. 31)

마샬의 위의 말이, 내가 먼저 공감대화를 사용하면 (상대가 누구든지)다른 사람과 연결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나의 진짜마음(느낌, 욕구)을 전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내면을 추측하고, 상대방의 진짜마음(느낌, 욕구)를 느껴보려 노력하고, 말해주거나 반응한다."

 

이 것이 공감대화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p. 31)

이 두 번째 질문은 나의 욕구(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다른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또, 상대방의 욕구(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부탁하는 말"을 어떻게 주고 받을 것인가이다.

우리는 부탁과 강요를 헷갈려 할때가 많다.

나조차도 말은 부탁이라고 하지만, 아이에게, 남편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많았다. 

얼마나 정중하게 또는 명확하게 말했는가를 가지고는 절대로 부탁과 강요를 구분할 수 없다. 부탁과 강요는 상대방이 나의 부탁에 응하지 않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그리고 상대방 역시 그것에 따라 우리가 부탁을 하는지 강요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p. 51)

즉, 부탁은

상대방이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부탁을 한 사람이 이러한 '거절'을 수용할 수 있을 때이다.

반면에 강요는

상대방이 거절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샬 로젠버그는 이 공감대화(비폭력대화)가 얼마나 쉽고 간단한가에 대해서 말한다. 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서 말한다.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기 때문이고, 우리는 우리 안에 무엇이 생동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 안에 무엇이 생동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보다

'보상과 처벌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도록' 교육받아왔다고 말한다.

비폭력대화에서 우리는 솔직하기를 바라지만, 옳고 그름, 비판, 모욕, 판단, 또는 심리학적 진단을 내포하는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표현하기를 원한다.
                                                    (p. 32)

이 책을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고, 느낀점을 정리해보았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비폭력대화의 목적과 방법들을 정리했다. 이 책의 내용들이 공감대화(비폭력대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만 느껴질 수도 있다. 나 또한 공감대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어떻게 개인이, 가족이, 사회가 변할 수 있을까에 걱정한다. 하지만, 마샬 로젠버그는 자신의 경험을 진실하게 들려주고, 상담 등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도 보여주며 구체적인 공감대화 방법도 안내한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상적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실천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친정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1박2일로 다녀가셨다.

오랜만에 아빠 엄마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식사하고 윷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빠는 딸이 사는 모습을 보고 물론 잔소리하고 싶은 모습이 더 많으시겠지만, 요즘은 긍정적인 면을 보아주시고 인정해주신다. 대화를 많이 나눈것은 아니지만,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며, 끄덕이고 공감하며, 좀더 가까워 진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솔직한 대화, 공감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

나는 공감대화를 꾸준히 연습할 것이다.

그리고 마샬 로젠버그를 정신적 아버지로 삼을 것이다. 정신적 아버지는 김민식PD가 칼럼에서 이야기했다.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150?category=886659

[칼럼필사][숨&결]못난 아비의 육아법/ 김민식

한겨례 신문 사설/칼럼_2020-09-07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버지에게 안 맞은 사람 없다. 다 맞았다. 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짊어진 장남이라 특히 많이 맞았다. 맞다 맞

digitalmom-silverbell.tistory.com

숙제를 벼락치기로 했지만, 그동안 써온 글도 있고,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마무리 짓는다.

함께 공부하는 언니들, 고현희 선생님, 강사과정을 함께하며 많이 배울 수 있게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과제물은 책을 완독하고 곧바로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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