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질문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요?
- 당신이 꿈꾸는 커리어에서 성공한 롤 모델을 찾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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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껏 상상해보는 날입니다. 예전에 본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떠오르네요. 한 번도 뉴욕을 벗어나 본 적 없고 그저 상상 속에서만 살던 월터가 실제로 모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동안 보드를 타겠다고 설치고 다닌 제가 생각납니다. 내년 봄에 다시 도전해야겠어요.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나 자신을 상상하며 오늘의 질문에 답해주세요! 무엇이든 가능한 마법의 날입니다.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로 출발할 준비가 되셨나요?
Write Yourself.
Share Yourself.
Love Yourself.
★★★ 리더님의 예시 글
[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요? ]
- 당신이 꿈꾸는 커리어에서 성공한 롤 모델을 찾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1. 음악 방송국
나영석과 김태호. 대한민국 사람이면 아마 이 두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보다 PD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재밌고 멋진 음악 쇼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되고 싶었다. 쇼 프로그램 제작 PD로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MTV에서 일할 때 가장 행복했다.
이 분야의 성공한 롤 모델은 박진영이다. JYP라는 회사의 대표이고 음악 프로듀서이고 작곡가이며 가수다. 작사, 작곡한 1위 곡만 54개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게다가 얼마 전 책 <무엇을 위해 살죠?>을 썼다. 이제 그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지난해에 <박진영 NO.1 X 50> 연말 공연에 갔었다. 너무 멋지다. 자신의 장점을 사랑하고 즐기고 나누고 꿈을 이루고 사는 나의 롤 모델이다.
2. 건축 분야
사람마다 영감을 받는 방법이 다른데, 나는 주로 공간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편안함과 신비감이 느껴지는 건축물이 가진 공간이 힘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오래전에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가우디의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나도 건축을 하고 싶어!'병에 걸려서 꽤 오랜 시간 여행 후유증에 시달렸다. 가우디처럼 아름다운 건축물을 세상에 남기는 일이라면 기꺼이 인생을 걸 수 있을 것 같았다.
백희성이란 한국 건축가가 있다. 파리의 최고 건축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한국에서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너무 좋아하는 후배이고 소설가이며 화가이자 동서양 문화재 연구자다. 지금은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언제나 남들보다 도전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자신의 직업이 '백희성'이라 말할 정도다. 그는 묻는다.
"당신은 하고 싶은 직업이 하나뿐인가요?"
그의 생각과 삶, 그리고 일을 대하는 자세는 내게 영감을 준다. 오늘 아침 운동 중에 그가 출연한 세바시 영상을 다시 봤다. 덕분에 강박관념을 버렸다. 이제 나도 그를 따라 실패를 즐기기로 했다.
※ 세바시, 직업을 버리고 꿈을 찾다. 백희성 건축가
www.youtube.com/watch?v=0XS-Q73epxs
3. 행복 학교
나는 덴마크의 <삶을 위한 학교>를 한국에 만들고 운영자로 일하고 싶다. 양석원 자유학교 공동 운영자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된 덴마크의 <삶을 위한 학교(폴 케호이 스콜레)>는 인간의 성숙, 성장, 행복을 목표로 하는 학교다. 코로나만 끝난다면 이곳에 가서 덴마크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왜 서로를 신뢰하는지 느껴보고 싶다. 이런 분야에서 운영자로 일하고 싶다. 이미 한국에도 이런 학교가 있을지도 모르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삶을 위한 학교>를 생각하다 보니 내 인생 스승님인 신영복 선생님이 떠올랐다. 커리어발견의 모든 멤버가 신영복 선생님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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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요?
리더님이 오늘은 '상상의 날, 마법의 날'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아침에 리더님의 예시글을 읽고, 백희성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고 정말 뭉클했다. 정말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부러웠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살아보면 어떨까요? 외치는 백희성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도 경쟁이 싫다. 경쟁이 필수인 세상이지만, 다르게 경쟁할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과 우리는(특히, 학생들은) 너무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백희성님도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히, 하지만 명확하고 섬세하게 들려주셨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고 합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서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목표지점이 서로 달라야 합니다.
직업은 명사이고, 꿈은 동사 입니다. 직업은 꿈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말들이 마음에 콕 박힌다.
아래링크는 참고로 자살관련 통계 기사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남겨둔다.
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16
사실, 백희성님이 강연에 나오셔서 처음 하신 말씀이 오늘 주제가 "직업을 버리고 꿈을 찾다" 라고 말씀하시며, 퇴사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라고 위트있게 말씀하셨다. 나는 찔렸다.
내가 교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친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눌때에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시며, "니가 하고 싶은 것이나 하는 말을 들으면 선생님으로 하고픈게 많을텐데...옆에서 지켜본 나도 아쉽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내가 대안학교(또는 지역아동센터 또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공교육 교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공교육에서 행정직으로 몸담고 있는 내가 이렇게 말하니 엉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럴거면 왜 교사를 그만뒀느냐 라고 물을 수도 있다. 아무튼 오늘은 상상을 펼치는 날이므로 마음껏 써본다.
나는 대학시절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 우리 학교"라는 대안교육센터에서 봉사를 했었다. 쉽게 말해 야학교사였다. 저녁에 문을 여는 학교, 주로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이었고, 학교밖 청소년은 두 명이 있었다. 중학생 공부방,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아동센터가 있었다. 나는 대학교 생활보다, 야학교사로 지냈던 시간들이 더 기쁘고 행복했다. 그렇게 1년 반을 지내고, 교사회에서 봉사할 임원을 뽑는 자리에서 교무담당으로 뽑혔었다.
이렇게 1년더 봉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대학교 4학년이라는 이유로 못하고 말았다.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엄마아빠에게 큰 반항 없이 사춘기없이 지냈던 나는 그때가 첫 반항이었지만 나 스스로 포기했었다. 보수적이셨고, 나를 이해못하겠다던 아빠에 맞서서 버텨낼 힘이 내겐 없었던 것 같다. 아빠가 "그럴거면 휴학할거야?" 라고 화를 내셨고, 나는 "휴학도 할수있으면 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난 휴학할 마음은 없지만 하나에 집중하는게 나은 거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말한 것이었는데, 아빠는 반항으로 아셨던 것 같다) 이왕 사춘기 겪는거 그때 시원하게 반항하고 하고 싶은대로 할걸 그랬다.
나는 이렇게 아쉬움을 가지고 그 당시 하고 싶은 것을 접었지만, 이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나의 욕구과 간절함이 아빠의 욕구, 걱정과 너무도 달랐던 것이다. 공감대화를 적용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결국 나는 예기치 못한 결혼선언으로 한번 반항(부모님 마음에 불지르기)을 했고, 이직으로 또한번 걱정을 시켜드렸다. 개인적으로, 내가 첫 직업에서 많은 방황을 하고 이직한 과정은 사춘기 겸 오춘기라고 생각한다. 하하, 지금은 정말 내 마음대로 산다. 사춘기(늦었으니 오춘기?)를 이렇게 보내고 나면 이렇게 시원한걸, 내 자녀들은 일찍 겪길 바란다. 오늘의 주제는 상상하기 인데, 개인적 이야기가 길어서 조금 민망스럽긴 하다. 하지만 글쓰기란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라 후련하고 선명해지는 느낌이 든다.
공교육에서 교사로 선 나는 능력이 부족했고 적성에도 맞지 않다고 느꼈다. 나는 수학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이제는 수학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
리더님 예시글에서 나온 덴마크의 <삶을 위한 학교(폴 케호이 스콜레)>의 이야기 수업 교사처럼 이야기를 가르치고 나누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감대화를 가르치고 싶다. 스스로 자유롭게 자기표현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연습하는 수업을 하고 싶다. 대안학교에서 일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우선 내 능력이 준비가 되어야겠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학교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교육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도 하고싶고, 가능하다면 내가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 디지털을 이용해 모임을 구성하고 꾸준히 상호작용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운영하고 싶다.
아동센터는 물리적 공간이 되고, 웹과 앱을 이용하여 디지털 공간을 만들고,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하여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리더님의 세번째 꿈,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읽으며, 많이 반갑고 설렜습니다. 함께 일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
내가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는 세 분을 소개한다.
1. 고현희 공감대화 선생님.
공감대화 개발원 원장님이라는 직함이 있지만, 나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게 참 좋아서 이렇게 소개해드리고 싶다. 공감대화 강사, 인권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다. 만나서 하는 수업, 줌(Zoom)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도 하시고 인형을 이용한 역할극 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도전하고 계신 멋진 분이셔서 이 분을 알게되고 지금 함께 모임을 하며 배울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 아직 선생님 앞에 서면 왠지모르게 작아지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내 모습을 느끼기에 용기가 생긴다. 선생님께 강사과정을 열심히 배우고 수련(!)해서 수제자가 되고 싶다.
2. 이재포 선생님.
디지털교육 공동체, 협동조합 '소요'를 운영하시는 이사장님이시다. 가끔 이사장님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선생님이라고 더 자주 표현하게 된다. 아직 현역에서 돈이 되는 일을 더 하실 수 있음에도 협동조합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하셔서, 부모, 교사,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디지털교육을 위해 열심히 강의도 하시고 활동을 하신다.
디지털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시민성(Digital Citizenship) 등의 단어들을 우리는 뉴스 기사 등에서 많이 듣고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어른들이 디지털세상을 안전하고 지혜롭게 살아야할지, 아이들에게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을 이끌어주어야 할지 잘 모른다. 나도 잘 몰랐고, 지금도 배우고 노력하는 중이기에 이재포 선생님의 활동을 지지하고 많이 배우고 싶다.
3. 버나드 호퍼
난 이분은 사실 딱 한번 강연을 듣게되어 알게되었다. 2019년 9월 26일, '미래를 여는 시간' 8회 교육 포럼(부제: 스카이캐슬로부터의 자유)에서였다. 버나드 호퍼(Bernhard Hofer)는 오스트리아 온·오프라인 동료 간 학습 및 기업 연계 플랫폼 "탤런티파이(Talentify)"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모두의 재능을 싹 틔우는 환경 만들기: P2P와 B2B 전략’ 이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다. 나는 이 날 강의를 들으며, '우리나라는 오스트리아와 당연히 환경도 다르고 접근방식은 다르겠지만, 탤런티파이처럼 온·오프라인 동료 간 학습 플랫폼을 우리 현실에 맞게 만들어 내고 싶다. 나는 야학교사를 했던 것처럼 퇴직을 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이다. 교육센터에서 만나서 서로 배우는 것을 중심으로 할 것이지만 이 분이 말하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큰도움이 될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나는 그분께 가서 강연이 큰도움이 됐다고 영어로 말씀 드리고 (이분은 독일어를 쓰셨지만 말이다ㅜㅜ)명함을 주십사 부탁드렸다. 내 사업을 구상하고 난 후, 실제로 실현하기 전에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락처가 꼭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설렌다. 아직 상상이지만, 조금씩 구체화 시켜 나가는 나의 모습을 기대한다.
아직 내 앞에 풀어가야할 숙제가 가득하지만,
해야 할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연결지어 차근히 해보리라. 마음 먹는다.
'숙제' 단어를 적으니 이 동시가 떠오른다.
숙제
김금래
꽃은
진딧물이랑 살아라
배추는
배추벌레랑 살아라
소나무는
송충이랑 살아라
바위는
이끼랑 살아라
잘 살아라
2016 동시집 <꽃피는 보푸라기>
동시가 좋아서 동시집도 많이 사서 보고, 이안 시인님의 강의도 수강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동시도 시이므로 이해가 어렵기도 하고 쓰는건 더 어렵다.
'숙제'라는 시는 이안님이 수업때 언급해주신 시이기도 한데, 그냥 울림이 있어 좋았다.
꽃과 진딧물, 배추와 배추벌레, 소나무와 송충이, 바위와 이끼 이 관계들은 둘이 서로 적대적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는 운명적 관계인 것 같다.
나도 내 숙제, 내 꿈과 잘 살고 싶다.
꿈은 동사다. 백희성님의 이 말도 잊어버리지 말자.
내 꿈은 아이들에게 공감대화를 "가르치고"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기"이다. (나름대로 동사를 강조해본다!)
이렇게 좋은 질문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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