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읽은 부분☆
<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4. 스토리텔러
스토리텔러는 이야기하는 사람, 이야기꾼, 작가 입니다.
이 챕터에서는 허구(가상의 실재)를 만들어서 인간들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돈, 종교, 국가, 기업 등이 바로 이 이것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허구, 이야기, 가상의 실재는 역사적으로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218쪽)
늑대나 침팬지 같은 동물들은 이중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한편으로는 나무, 바위, 강처럼 외부의 객관적 실재들을 알아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움, 즐거움, 욕망 같은 내부의 주관적 경험들을 알아차린다.
반면 사피엔스들은 삼중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사피엔스들의 세계는 나무와 강, 두려움과 욕망 외에 돈, 신, 국가, 기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포함한다.
역사가 전개되면서 신, 국가, 기업의 영향이 강, 두려움, 욕망을 소비하며 성장했다. 세계에는 여전히 많은 강이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움과 소망에 따라 행동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프랑스 공화국, 애플사는 강을 댐으로 막아 그 에너지를 활용하고, 우리 내면 깊은 곳의 불안과 갈망을 조정할 줄 안다.
21세기 신기술은 이런 허구의 힘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므로,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프랑스 공화국, 애플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그런 막강한 힘을 얻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신들이 역사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역사는 사실 허구의 그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인간 개인의 기본 능력은 석기시대 이래로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그물은 힘을 급속도로 키워 역사를 석기시대에 실리콘 시대로 떠밀었다.
또한, 문자와 돈의 발명의 의미에 대해 말합니다.
(221~222쪽)
약 5,000년 전 수메르인들이 문자와 돈을 발명했을 때, 이 장애물이 마침내 사라졌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샴쌍이와도 같은 이 두 발명품은 인간 뇌의 데이터 처리 한계를 깼다.
문자와 돈 덕분에 수십만 명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복잡한 관료제를 조직하고, 거대한 왕국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수메르에서는 인간인 성직자-왕(priest-king)들이 신의 이름으로 왕국을 운영했다. 이웃의 나일 강 유역 사람들은 더 나아가 성직자-왕과 신을 융합해 살아 있는 신 파라오를 창조했다.
그리고 관료제의 본질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224~225쪽)
이렇듯 문자는 인간이 마치 알고리즘을 짜듯 사회 전체를 조직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앞에서 감정이 무엇이고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아볼 때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를 만났고, 계산하고 문제를 풀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군의 단계적 방법이라고 이 용어를 정의했다. 문맹사회 사람들은 모든 계산과 결정을 머릿속으로 한다. 하지만 문자사회 사람들은 네트워크로 조직되어 있어서, 각 개인들은 거대한 알고리즘의 한 단계일 뿐이며 알고리즘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바로 이것이 관료제의 본질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병원을 생각해보라.
(중략)
이러한 알고리즘식 체계에서 접수원, 당직 간호사, 또는 의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의 성격 유형, 정치적 견해, 순간적 기분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들 모두가 규칙과 규정을 충실히 따르는 한 당신을 치료하는 데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이상에 따르면, 당신의 운명은 '시스템'의 손에 달려 있지 이런저런 부서에 있는 누군가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병원에 해당하는 사실은 군대, 교도소, 학교, 기업에도 해당한다.
알고리즘, 시스템에 속하는 저의 직장, 남편의 직장, 우리의 많은 사회의 부분들이 생각납니다.
(229쪽)
반면 고대 이집트의 필경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읽고 쓰고 계산하는 데 보냈다. 그들의 일상은 파피루스에 찍힌 잉크 자국들로 이루어졌고, 그 글씨들이 누가 어떤 밭의 주인이고, 황소 한 마리가 얼마이며, 농부들이 한 해에 내야 하는 세금이 얼마인지를 정했다. 필경사는 펜대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마을 전체의 운명을 결정했다.
저는 교육행정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필경사와 같이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읽고 쓰고 계산하는 데 보냅니다. 공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일하고 있으므로 세금을 걷지는 않지만 세금을 실제 사용하는 일, 문서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올해 이직을 해서 다시 일을 시작했기에 초반에 적응하느라,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을 긴급돌봄에 맡기느라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시스템 속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는 기분이 느껴져서 뭔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일의 재미도 느끼고, 원래 행정일이 이렇구나 인정하게 되니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육아와, 제 개인적인 취미생활도 하고 있는 요즘 행복합니다.
(246~247쪽)
물론 허구에 대한 믿음도 고통을 초래할 것이다. 예컨대 국가적 신화나 종교적 신화에 대한 믿음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고 그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과 신체의 일부는 물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전쟁의 원인은 허구이지만 고통은 백 퍼센트 실제한다. 우리가 허구의 실제를 구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허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허구는 꼭 필요하다. 돈, 국가, 기업 같은 허구적 실체에 대한 널리 통용되는 이야기가 없다면 복잡한 인간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똑같은 허구적 규칙들을 모두가 믿지 않으면 축구 경기를 할 수 없고, 허구 없이는 시장과 법원의 이점을 누릴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이야기가 목표나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단지 허구임을 잊을 떄 우리는 실제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되며, 그때 우리는 '기업을 위해 많은 돈을 벌려고' 또는 '국익을 보호하려고' 전쟁을 시작한다. 기업, 돈, 국가는 우리의 상상에만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를 도우라고 그것들을 발명했다. 그런데 왜 그것들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희생하는가?
스토리텔러인 우리들은 이야기를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 도구가 목표나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유발 하라리는 말합니다. 기업, 돈, 국가는 우리를 돕기위해 우리가 만든 것이며, 우리의 상상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적절히 이용해야하고, 허구와 실제에 대한 감각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고 세상을 배워서 즐겁고, 요즘 두 아이의 해맑은 수다소리를 들으며, 호기심 가득한 대화를 하며 즐겁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해야겠다 다시 다짐합니다.
[한달서평]21일차. 싱글벙글 아줌마의 마법소동 (0) | 2020.10.07 |
---|---|
[한달서평]20일차. 이상한 만남?! 뜻밖의 커플!(The Odd Couple) (0) | 2020.10.06 |
[한달서평]18일차. 인류가 지구라는 행성을 정복한 주요 요인은? (0) | 2020.10.04 |
[한달서평]15일차. 지난 7만년은 인류의 시대(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 생태계의 독보적 변인이 되었는가?) (0) | 2020.10.01 |
[한달서평]16일차.한달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2) | 202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