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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서평]20일차. 이상한 만남?! 뜻밖의 커플!(The Odd Couple)

한달서평 9기(9월 16일~10월 16일)

by 공감사이다 2020. 10. 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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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읽은 부분☆

5. 뜻밖의 한 쌍

 

4장 '스토리텔러' 를 요약하면, "이야기는 인간사회의 토대이며 기둥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신, 국가, 기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점점 힘을 길러 객관적 실재를 지배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50쪽)
따라서 과학이 부상함에 따라 적어도 몇몇 신화와 종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21세기의 난제들을 직시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난처한 질문 하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근대 과학은 종교와 어떤 관계일까? 

5장 '뜻밖의 한 쌍'에서는

근대 과학과 종교는 어떤 관계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유발 하라리는 종교와 과학 각각의 의미와 그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256쪽)
종교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대규모 협력을 조직하는 도구라고 말하면, 종교를 영성으로 가는 최고의 길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 사이의 간극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좁듯이, 종교와 영성 사이의 간극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넓다. 종교가 계약인 반면, 영성은 여행이다.

종교는 세계를 빈틈없이 설명하고, 우리에게 예정된 목표와 함께 명료한 계약을 제시한다. "신은 존재한다. 신은 우리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라고 말했다. 당신이 신의 명령에 복종하면 천국에 입성할 것이고 불복종하면 지옥불에 던져질 것이다." 이 계약이 명료한 선을 그어준 덕분에 사회는 인간 행동을 규율하는 일반규범과 가치의 경계를 정하 수 있다.

영적 여행은 이와 전혀 다르다. 이 여행은 사람들을 미지의 목적지로 향하는 신비의 길로 데려간다. 이런 탐색은 대개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엇이 선인가?' 같은 커다란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자들이 제시하는 준비된 대답을 그냥 받아들이는 반면, 영성을 찾는 구도자들은 그리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은 잘 알거나 가고 싶은 곳만이 아니라, 그 커다란 질문이 이끄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갈 각오가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학교 공부가 영적 여행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계약인 이유는 이렇다. 그 공부가 어른들, 정부, 은행이 인정하는 예정된 목표로 학생들을 데려가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장이 읽기 어려워서 꾸벅 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에 대해 조금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종교도 좋아하고, 과학도 좋아하는데 이것은 약간의 모순이 아닐까, 고민도 되었거든요.

하지만, 이 챕터의 제목처럼 뜻밖의 한 쌍이지만 둘은 서로 돕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인정하게 됩니다.

(273~274쪽)
과학자들은 잘 생각해보지 않는 사실이지만, 과학혁명 그 자체가 역사상 가장 교조적이고 불관용적이고 종교적인 사회 중 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274쪽)
만일 당신이 1600년경의 카이로나 이스탄불로 여행을 간다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관용적인 대도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 비하면 자유주의 천국이었다.)

반면 당신이 동시대의 파리나 런던으로 여행한다면, 지배적 종파에 속한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종교적 극단주의로 물든 도시들을 볼 것이다.
그런데도 과학혁명은 카이로나 이스탄불이 아니라 런던과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역사를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는 국어, 과학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서 역사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점점 재미있습니다. 

(275쪽)
근대사를 과학과 종교 사이의 투쟁으로 그리는 것은 관례처럼 되어 있다. 이론상으로 과학과 종교는 둘 다 다른 무엇보다 진리에 관심을 두지만, 각기 다른 진리를 지지하므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학도 종교도 진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둘은 쉽게 타협하고 공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협력도 할 수 있다.

1독을 할때에 제가 밑줄을 긋고 왕별을 달아놓은 부분입니다. 2독째이지만 또 새롭고 느끼는게 많네요.

(275쪽)
종교는 다른 무엇보다 질서에 관심이 있다. 종교의 목표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한편 과학은 다른 무엇보다 힘에 관심이 있다. 과학의 목표는 연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전쟁을 하고 식량을 생산하는 힘을 획득하는 것이다.
과학자와 성직자 개인이 다른 무엇보다 진리를 우선시할 수는 있겠지만, 집단적인 제도로서 과학과 종교는 진리보다 질서와 힘을 우선시한다. 그러므로 이 둘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짝이다. 타협 없는 진리 추구는 영적 여행이라서, 종교나 과학의 제도권 내에 머물기 어렵다.


따라서 근대사를 과학과 특정 종교, 즉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 과정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 관점일 것이다. 근대 이후의 사회는 인본주의 교의를 믿고, 그 교의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교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과학을 이용한다. 21세기에 인본주의 교의가 순수한 과학이론으로 대체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과학과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은 깨지고 그 자리에 매우 다른 종류의 계약이 들어설 것이다. 그것은 과학과 어떤 새로운 포스트 인본주의 종교 사이의 계약일 것이다. 다음 두 개의 장에서는 근대에 맺어진 과학과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왜 이 계약이 깨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계약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지 설명하겠다.

어렵지만, 2독을 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다양한 종교와 그 모습이 이해가 되고 저 스스로 종교를 대할때 좀더 자유로워집니다. 어렸을때부터 다니던 곳이라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위해 꾸준히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과학에 대한 관점도 다시 정리해보게 됩니다. 과학이 만능이 아님을, 진리를 추구하는 것만이 과학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인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나 나올 다음 장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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