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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31일차]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옮긴이의 말

꿀잠 자기 프로젝트(나만의 잠 시간 찾기)

by 공감사이다 2020. 10. 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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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귀입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옮긴이의 말

 

잠이 중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하지만 얼마나 중요한지,

잠을 얼마나 자면 충분한지에 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네댓 시간만 자도 아무 문제없다고 본다. 하룻밤쯤이야 거뜬하게 샐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들도 있다. 커피를 들이키면서 밤을 새서 일을 끝냈다고 뿌듯해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을 보면 잠이라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꼭꼭 다 채워서 자야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인 양 여겨진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잠에 관한 그런 태도와 상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잠을 얼마나 푸대접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며칠 동안 잠을 적게 잔 뒤에 주말에 몰아서 자도 된다고?

하룻밤을 샌 뒤에 다음 날 열두 시간쯤 푹 자면 괜찮다고?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다섯 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의지만 강하면 일주일쯤 쪽잠만 자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수면 과학자인 저자는 그런 주장들이 다 헛고리라고 말한다.

수면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무수한 자료들이 결코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사회 전체가 귀를 막고 못 들은 척하고 있기에 모두가 그런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본래 일고여덟 시간을 자야 한다고, 적어도 그런 기회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유전학적으로 본래 그렇다는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할지라도, 수면 시간을 줄여서 더 오랜 시간을 일하고 활동하고 놀고 즐길 수 있으면 좋지 않냐고 말할 이들에게, 저자는 과학적 증거를 들이댄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그 줄어든 시간만큼 우리는 빚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게다가 그 빚은 다음에 좀 더 잔다고 해서 온전히 갚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저자는 잠을 줄이라고 부추기고 다그치고, 잠을 덜 자면서 이만큼 많은 일을 해냈다고 자랑하는 이들에게 감탄하고, 잠을 줄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이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말해 주는 수많은 증거 자료를 제시한다.

 

이 자료들은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영자나 직원이 기업에 기여를 하기는커녕, 수면 부족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기업에 큰 손해를 입히고 사내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알려 준다. 말 그대로 병원에서 숙식하면서 한 번에 30시간씩 일하는 수련의들이 진단을 잘못 내리고 수술 도구를 배에 넣고 꿰매는 등의 실수를 저질러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확률이 몇 배나 높다고 말한다.

졸음운전이 음주 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데에도,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는 노력은 음주 운전을 예방하려는 노력의 2퍼센트도 안 된다고도 말한다. 

 

그런 한편으로 저자는 잠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도 차근차근 설명한다.

잠을 푹 자면 암, 고혈압, 심장병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정신 건강도 훨씬 좋아지며, 매력과 활력도 좋아진다는 것을 사례들을 통해 보여 준다.

읽다 보면 미인은 잠꾸러기, 잠이 곧 보약, 한숨 자고 해, 같은 흔히 하는 말들에 얼마나 많은 진리가 담겨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등교 시간을 9시로 늦춘 것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결정이었는지를 말해주는 사례도 있다.

 

우리 주변에는 점심 때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밤새 잠을 설친다는 사람도 있다. 하루 어덟 시간을 꼬박 자야 다음 날 머리가 맑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회는 그런 이들을 예민한 축에 든다고 치부해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이들을 부러워할 때, 사회 전체가 얼마나 건강하고 나은 곳이 될지도 깨닫게 된다.

 

덧붙이자면, 역자는 지금껏 밤을 한 번도 제대로 샌 적이 없다. 새벽녘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곯아떨어지고 만다. 그럴 때면 밤을 새고도 끄떡없어 보이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런 한편으로 내가 얼마나 잠을 소홀히 대했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똑같은 깨달음과 반성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도 가지게 될 듯하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책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 이한음님의 '옮긴이의 말'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글을 그대로 옮기니 저작권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출처를 밝히고,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니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의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살아오며 밤을 새본 적이 좀 있지만, 아침에 저도 모르게 곯아떨어지고, 다음날 오후까지 잔다던지, 다음날 낮에 일어나서 생활을 하더라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거나 후회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고등학생때 학교 내신 시험을 위해 밤샘 공부를 하고 다음날 시험시간에 졸고 시험을 망쳤던 일, 운전 초보시절 밤샘은 아니지만 수면 부족인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가 졸음운전을 조금 하여 가슴을 쓸어내렸던 일, 수면 부족인 상태에서 아이둘을 돌볼때에 더 짜증을 냈던 일 등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싶고,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저도 인정하고,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스스로 인식하고 싶어서, 부끄러운 기억도 솔직히 블로그 글에도 담고자 합니다.

 

이 책의 띠지에 보면,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놓아둬야 할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이다."

 

라고, (제가 좋아하는) 정재승 교수는 추천했습니다.

 

카카오프로젝트100 "매일 수면시간 기록으로 나만의 수면 건강 찾기"를 운영하며, 저는 오늘의 주제 글을 매일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에 관한 글을 오늘의 주제 글로 올리기 위해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읽은 후기를 30회에 걸쳐 적어보았습니다.

 

저처럼 수면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수면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었고, 남은 것은 실천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밤10시~11시 취침과, 5~6시 기상, 따라서 7시간 정도의 취침시간 확보하기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한 문장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졸리면 자야 하고, 안 졸려도 충분히 자야 한다"

 

이 말도 매슈 워커가 한 말입니다.

(지금 정확한 페이지를 찾지 못했는데,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에 나온 말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지 않으시더라도, 살아가면서 꼭 수면의 중요성을 깨닫고 건강한 인생을 살길 바랍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4006846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 매슈 워커의 책으로, 수면의 놀라운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탁월한 통찰을 담고 있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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