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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15일차] 지금 청소년이거나, 청소년시기를 통과한 모든 이들이 글을 읽어봐주길 바랍니다♥

꿀잠 자기 프로젝트(나만의 잠 시간 찾기)

by 공감사이다 2020. 9. 2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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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귀입니다.

오늘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5장에서 가져왔습니다. (131~143쪽)

 

수면과 청소년기

 

십대 청소년에게서 깊은 비렘수면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은 건강한 발달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어 온 한편으로, 비정상적인 발달이라는 맥락에서 무언가가 잘못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단서도 제공해 왔다.

조현병, 양극성 장애, 주요 우울증, ADHD 같은 주된 정신 장애 중 상당수는 현재 비정상적인 발달 장애라도 여겨지고 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청소년은 뇌가 계속 발달하는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게 만드는 다른 두 가지 해로운 문제에도 직면한다. 첫 번째는 하루 주기 리듬의 변화다. 두 번째는 일찍 시작하는 학교 수업이다.

 

(중략)

 

십대 청소년은 어린 동생과 하루 주기 리듬이 다르다. 사춘기 때 시교차상핵의 시계 바늘은 점점 앞당겨진다. 이 변화는 문화나 지리에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에게 공통적이다. 사실 너무나 앞당겨져서, 어른인 부모의 시계보다도 더 빨라진다.

 

  만 9세 아이의 하루 주기 리듬은 아이를 9시쯤 잠이 들게 한다. 이 시간에 멜라토닌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아이가 만 16세가 되었을 때에는 하루 주기 리듬이 앞당겨져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상태다. 멜라토닌 농도가 상승하는 시점과 어둠 및 수면의 명령이 내려지는 시점이 몇 시간까지 차이가 난다. 그 결과 16세 청소면은 대개 밤 9시에 잠을 잘 생각이 아예 없어질 것이다. 그 시간에는 대개 각성도가 아직 정점에서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부모가 피곤해지고, 그들의 하루 주기 리듬이 하향 추세에 들어서고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잠을 자라고 지시할 무렵, 즉 10시나 11시경에도 십대 자녀는 여전히 멀뚱멀뚱 깨어 있을 수 있다. 십대 뇌의 하루 주기 리듬이 각성시키는 것을 멈추고 금방 푹 잠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몇 시간이 더 지난 뒤다.

 

물론 이 때문에 잠을 늦게 잔 여파로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훨씬 더 짜증과 좌절감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벌어진다. 부모는 십대 청소년이 아침에 <알맞은> 시간에 깨어나기를 원한다. 반면에 십대 청소년은 부모보다 몇 시간 뒤에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기에, 그들의 하루 주기 리듬은 하향 추세라는 수렁 속에 아직 잠겨 있을 수 있다.

겨울잠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동물처럼, 청소년의 뇌도 비틀거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려면 하루 주기 리듬을 완결할 시간과 잠이 더 많아야 한다.

 

이 사실이 여전히 당혹스럽게 느껴질 부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좀더 이해하기 쉽게 이 불일치를 다른 관점에서 보자.

하루 주기 리듬으로 볼 때, 십대인 아들이나 딸에게 10시에 가서 자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모인 당신에게 오후 7시나 8시에 자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아무리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든 간에, 십대 자녀가 아무리 열심히 당신의 말을 진심으로 따르려 하든 간에, 어느 쪽이든 간에 아무리 노력을 하든 간에, 십대 청소년의 하루 주기 리듬이 기적처럼 순응하여 변경되는 일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 십대 자녀에게 다음 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맑은 머리로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모인 당신에게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서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

 

안타깝게도 사회도 부모도 십대 청소년이 어른보다 잠을 더 잘 필요가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부모와 잠자는 시간대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안 되어 있다.

부모가 이 점에서 좌절을 느낀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모는 십대 자녀의 수면 패턴이 생물학적 명령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을 반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패턴은 의지에 따르는 것도,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물학적으로 강하게 정해진 것이다. 부모라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장려하고 찬미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자녀의 발달하는 뇌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녀의 정신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십대 청소년이 언제나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서 성년기 초와 중반에 들어서면서, 하루 주기 리듬은 서서히 늦추어질 것이다. 유년기 때만큼 늦춰지지는 않지만, 예전 양상으로 돌아간다.

그리하여 (이제) 어른이 된 그들은 자신의 자녀를 키우면서 똑같이 극심한 좌절과 짜증을 겪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무렵에 부모는 자신들도 한때 부모보다 훨씬 늦게 잠을 자고 싶어 하던 청소년이었음을 잊은 상태다(아니면 잊기로 했든지).

 

독자는 청소년의 뇌가 애초에 왜 하루 주기 리듬을 그렇게 지나치게 앞당김으로써 밤늦게까지 깨어 있고 아침 늦게까지 일어나지 않으려 하다가, 성년기에 궁극적으로 더 일찍 자고 깨는 리듬으로 돌아가는지 궁금해 할지도 모르겠다.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계속 연구하고 있지만, 내가 제시하는 설명은 사회-진화적인 것이다.

 

청소년기 발달 목표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부모에게 의지하는 상태에서 독립한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래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와 상호 작용의 복잡성을 헤쳐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청소년의 하루 주기 리듬을 어른인 부모의 것보다 더 앞당기는 것이 대자연이 부모로부터 해방되려는 청소년을 돕는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다.

이 독창적인 생물학적 해결책은 십대 청소년이 몇 시간 동안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루 주기 리듬의 시간대를 옮긴다. 그럼으로써 또래끼리 모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부모의 양육으로부터 영구적이거나 완전한 분리가 아니라, 곧 어른이 될 존재를 부모의 시선으로부터 일부 떼어 놓으려는 안전한 시도다.

물론 위험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전환은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이 독립하여 날개를 활짝 펼치고 부모의 둥지를 떠나는 첫 단독 비행을 할 때, 앞당겨진 하루 주기 리듬 덕분에 그 시간은 낮이 아니라 밤이 된다.

 

우리는 발달기에 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게으름의 징후라는 식으로 모독하는 쪽이 아니라, 청소년 자녀의 수면 시간을 옹호하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다.

부모인 우리는 잠이 우리의 십대 자녀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곤 한다. 잠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채 말이다.

카페인도 문제를 일으킨다. 미국에는 전에 <뒤처지는 아이가 한 명도 없도록 한다>라는 교육 정책이 있었다.

내 동료 메리 카스캐든(Mary Carskadon)은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올바른 새 정책을 제시해 왔다.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도록 한다>

 

우리는 한때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의 부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글을 가져와보았습니다.

저는 전직 교사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컴퓨터, 웹소설, 웹툰보기 등으로 늦게 자고 낮에 학교에서 너무도 피곤에 절어 있는 아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도 한때 부모보다 훨씬 늦게 잠을 자고 싶어 하던 청소년이었음을 기억해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행히 초등학생때까지는 9시에 자는 것을 우리가족 규칙으로 정해서 실천하길 바라셨지만, 중학생 이후로는 유연하게 우리가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게끔 허용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고2부터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맘껏 또래끼리 어울리고 독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구요.

 

(2020년 시즌 3에서)우리 프로젝트에 청소년이 두명 있습니다. 제가 모든 멤버님들의 연령대를 아는 것은 아니므로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두명은 제가 초대했으므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20대, 30대 정도의 청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늦게 자는 것을 즐겨왔고, 지금도 가끔(과연?) 늦게 자는 편이지만, 멤버님들의 취침 시간대를 보며, 많이들 늦게 잠을 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도 청소년들과 비슷한 이유로 하루 주기 리듬 시간대가 옮겨져 있어서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글이 참 길었죠?

딱 두번 중략하고 거의 옮기게 되었네요. 그만큼 저는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잠이 십대 자녀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만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잠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자"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중요한 숙면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커피를 마시지 많게, 커피를 필요로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저자의 의견에도 공감합니다.

 

" 우리 청소년 멤버들♡ 보고 있니?

커피는 되도록이면 마시지 말고, 건강한 과일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어때?"

 

너무 긴 글이라 부담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내일은 좀 짧게 쓰도록 할께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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