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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13일차] 나의 수면 패턴은? (밤잠과 낮잠에 대하여)

꿀잠 자기 프로젝트(나만의 잠 시간 찾기)

by 공감사이다 2020. 9.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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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귀입니다.

오늘은 매슈 워커의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4장에서 가져왔습니다. (105~111쪽)

우리는 어떻게 잠을 자야 할까?

모든 선진국에서 성인들은 대부분 현재 단상(monophasic) 패턴으로 잠을 잔다.
즉 우리는 밤에 한 차례 길게 잠에 빠지려 시도한다. 평균 수면 지속 시간은 현재 일곱 시간에 못 미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가면, 좀 다른 양상을 보곤 한다. 
지난 수천 년 동안의 생활 방식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케냐 북부의 가브리족이나 칼라하리 사막의 산족 같은 수렵 채집 부족들은 이상(biphasic) 패턴으로 잔다. 이 두 집단은 비슷하게 밤에 더 오래 자고(일고여덟 시간을 누워 있으면서 약 일곱 시간 동안 잔다), 오후에 30~60분 동안 낮잠을 잔다.

(중략)
이상 수면과의 결별은 우리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넘어올 때, 혹은 그 전에 일어났다.

저는 책을 읽으며, 단상 패턴이 무엇이고, 이상 패턴이 뭐지? 라고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완독 후에, "오늘의 주제" 글을 쓰기위해, 낮잠!! 을 주제로 해야겠다고 펼쳐서 다시 읽어보니,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

(저는 언어적 이해력이 빠른편이라 생각했지만, 지극히 보통인것을 인정해야겠습니다.)

 

"단상 패턴"은 mono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궁금하신분은 영어단어 어근? 을 찾아보세요.)

 

하루에 "한 번"의 잠을 길게 잔다는 뜻입니다.

 

"이상 패턴"은 bi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에 밤잠, 낮잠 이렇게 "두 번"의 잠을 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추측해보면,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우리는 낮잠 문화(이상 수면)와 결별하고, 단상 패턴 수면으로 주로 잠을 자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의 자연적인 수면 패턴이 그렇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이상 수면 패턴을 내버릴 때 건강에 어떤 영향들이 미칠지를 확실히 알 수 있을까? 이상 수면은 남아메리카와 유럽 지중해 지역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의 낮잠(시에스타 siesta) 문화에서 여전히 볼 수 있다. 내가 아이였던 1980년대에, 우리 가족은 그리스로 휴가를 간 적이 있다. 그리스의 주요 대도시들의 거리를 걸을 때 보니, 가게마다 영국에서 으레 보던 알림판과 전혀 다른 알림판이 앞쪽 유리창이 걸려 있었다.

개점 시간: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5시~9시, 휴식 시간: 오후 1시~5시.

  지금은 그리스 전역의 상점 유리창에서 그런 알림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000년대에 들어설 무렵, 그리스에서는 시에스타 풍습을 버리라는 압력이 강해지고 있었다.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대의 한 연구진은 그리스인 성인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급진적인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량화하기로 했다. 남녀 대상자들의 연령은 20세에서 83세까지 걸쳐 있었다. 연구진은 심혈관계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어서, 시에스타 습관을 버린 뒤 6년 동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 조사했다.

(중략)

6년 사이에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7퍼센트 증가했다 이 효과는 직장인들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낮잠을 끊은 뒤로 사망 위험이 무려 6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이 놀라운 연구를 통해서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타고난 이상 수면 습관을 버릴 때, 우리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이카리아 섬처럼 그리스에서 시에스타가 아직 온전히 남아 있는 작은 외딴 지역들의 주민들이 미국인 남성보다 90세까지 살 확률이 거의 4배에 달한다고 해도 아마 놀랍지 않을 것이다. 이 낮잠을 즐기는 지역 사회들은 <주민들이 죽는 날을 까먹는 곳>이라고 묘사되곤 한다. 오래 전 우리 조상의 유전 암호에 적힌 처방에 따라 자연적인 이상 수면 습관을 취하고, 건강한 식단을 짜는 것이 장수의 열쇠인 듯하다.

저자는 단순히 '낮잠 문화'(이상 패턴 수면)가 좋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자연적인 수면 패턴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연구해보니,

낮잠을 자는 '이상 패턴'이 인간에게 유용했는데, 역사적으로 '단상 패턴'으로 변해왔다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대인들은 지금의 단상 패턴으로도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휴가 때나 나른한 오후 달콤한 낮잠을 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위의 밑줄친 부분을 보시면,

"타고난 이상 수면 습관을 버릴 때"

라고 나오는데,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이 (어느정도)다르듯이, 수면패턴도 다를 것입니다.

낮잠을 30~60분정도라도 자는 패턴으로 생활하면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몸을 타고난 사람은,

낮잠을 자는 '이상 수면'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입니다.

(제가 이해한 내용입니다. 맞겠죠?)

 

개인적으로, 저희 신랑은 소방관으로 일해서 그런지 주말엔 '이상 수면'을 취하는 편입니다.

토요일 오늘, "오늘의 주제" 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낮잠 이야기를 올리려다 보니, 늦어졌구나....라고 (말도 안되지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면 부채"를 갚기위해,(실제로는 다 갚을 수 없다고 하지만요.ㅠㅠ)

우리들은 주말에 더 잠을 길게 잡니다.

저도, 저희 신랑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자신의 그날의 컨디션과 수면 만족도는 어떤지 체크해보며,

평일이든 주말이든 수면시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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