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 가끔 우주의 크기를 생각해보세요

낭독 연습(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by 공감사이다 2021. 9. 10. 14:38

본문

우주인들은 우주에서 귀환한 후 환경주의자나 생태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주의 크기를 직접 체험하면서 지구가 얼마나 작고 위태로운 존재인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 인생을 지구라고 생각하고 우주의 크기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지금 제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일들, 결코 원하지 않은 슬픔이나 비극들은 아주 사소한 먼지와 같은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저는 요즘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눈앞의 사소한 일들 때문에 낙담하고 좌절하는 가까운 벗들에게 우주의 크기를 한번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넓은 우주 속에 떠도는 모래알보다 작은 지구, 거기서 또 티끌보다 작은 나라에 살면서 마음 상한다고 마음 상하고, 절망에 빠진다고 절망에 빠지는 내가 그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우주는 지구가 얼마나 작고, 그 지구 속에 사는 인간이 얼마나 작고, 그 인간이 이루는 삶 또한 얼마나 사소한가를 증명하는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중략)

 

'우주의 크기를 생각하면 지구는 얼마나 작고, 지구에 사는 나는 또 얼마나 작은가.'

오늘도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우주가 있다고 하지만 마음이 평화로워야 마음속에 우주를 담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주의 크기에 비해 먼지보다 작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광활한 우주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인간은 보잘것없는 물리적 크기와 달리 마음만은 우주를 품을 수 있는 광활한 존재입니다.

 

언젠가 먼 우주로부터 내 방 문틈으로까지 흘러 들어온 햇살 속의 먼지를 보고 저 자신이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무슨 대단한 존재인 줄 알았으나 햇살에 떠도는 먼지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런 먼지에 불과한 나를 햇살이 찬란하게 비춰주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햇살에게'라는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