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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자기 프로젝트] 꿈마저 징역살이<감옥으로부터의 사색>필사

꿀잠 자기 프로젝트(나만의 잠 시간 찾기)

by 공감사이다 2021. 2. 1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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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월 한달간, 글밥님이 운영하는 아바매필 6기(아무리 바빠도 매일 필사하기)에 참여하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때 읽은 책은데, 서른 중반이 된 지금 읽으니, 처음 읽는 듯 너무도 좋고 생각을 깊이 하게되는 계기가 됩니다.

 

오늘 필사 글은 '꿈마저 징역살이'(신영복님이 직접 뽑으신 소제목)라는 편지로, 교도소 생활에서의 잠과 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편안한 꿀잠과 꿈을 더욱 소중히 여기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꿈마저 징역살이
계수님께

꿈에 서방 만난 홀어미가 이튿날 내내 머리 빗을 기력도 없이 뒤숭숭한 마음이 되듯이, 교도소의 꿈은 자고 난 아침까지도 피로를 남겨놓는 꿈이 많습니다.

급히 가야겠는데 고무신 한 짝이 없어 애타게 찾다가 깬다든가,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마다 거기 모르는 얼굴이 버티고 섰다든가, 다른 사람들은 닭이나 오리, 염소, 사슴같이 얌전한 짐승들을 앞세우고 가는데 나만 유독 고삐도 없는 사자 한 마리를 끌고 가야 하는 난감한 입장에 놓이기도 하고...

교도소의 꿈은 대개 피곤한 아침을 남겨놓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지바른 시냇가를 두고 입방(入房) 시간에 늦을까봐 부랴부랴 교도소로 돌아오는 꿈이라든가... 징역살이 10년을 넘으면 꿈에도 교도소의 그 거대한 인력(引力)을 벗지 못하고 꿈마저 징역 사는가 봅니다. 우리는 먼저 꿈에서부터 출소해야 하는 이중의 벽 속에 있는 셈이 됩니다.

겨울 밤 단 한 명의 거지가 떨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겐 행복한 밤잠의 권리는 없다던 친구의 글귀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불행이란 그 양의 대부분이 가까운 사람들의 아픔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계신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1980.2.27.

★내 생각

이 글을 읽고 너무 슬펐다.

꿈마저 징역살이라니, 꿈에서부터 출소하는 이중의 벽 속이라 느끼신 부분에서 더욱더 슬펐다. 나도 꿈으로 인해 아침마다 머리가 아픈적이 있었다. 교사로 근무할때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랬고, 작년엔 학생들이 나오는 학교생활 꿈을 꾸기도 했다. 지금은 (사람은 매일 여러개의 꿈을 꾼다고 하지만)꿈이 거의 기억안나고 기억나더라도 특이한 모험을 하는 꿈을 많이 꾼다. ^^

아무튼 꿈은 현실세계의 반영이고 나를 돌아볼수 있는 거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꿀잠님들과 카카오프로젝트100과 <숙면의 모든것>책읽기, 지금의 슬립타운, 모닝루틴 인증하기를 하면서 더 꿀잠을 자고 있다. 밤과 아침이 더욱 행복해지고 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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