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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독서] 23일차. 건강한 몸은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 안다.(클라라의 아이들이 남긴 교훈)

한달독서(11기)

by 공감사이다 2020. 12. 2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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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영양의 비밀>프레드 프로벤자 지음, 안종설 옮김

☆ 읽은 부분

 

3부. 화가의 팔레트를 음미하다

 

11장 미각과 대지의 연결

미각은 야생동물과 대지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미각은 가축과 대지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사회적 조직과 문화의 가치

우리의 문화, 가족, 우리 자신

클라라의 아이들이 남긴 교훈

 

(p.43)
클라라의 아이들

1939년 6월, 시카고의 소아과 의사 클라라 데이비스(Clara Davis)는 캐나다 의학 협회 제 70회 연례 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의 자가 선택에 대한 중요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6년간의 연구를 통해 생후 6개월에서 11개월의 보육원 출신 아기 15명의 '어머니'가 되었다. 아기들은 어른 음식을 먹어 보지 않았고 어른의 사고에 영향을 받은 적도 없었다. 데이비스는 아기들이 자신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관련해 어떤 편견이나 선입관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에 실린 그녀의 연구는 수많은 인용 횟수를 자랑하는 고전이 되었으며, 어린이들의 식욕과 음식 선택, 건강 문제 등에 대한 복잡한 의문에 도전하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갖가지 주장과 토론과 해석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녀의 연구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성, 식물성 음식들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된 음식을 선택했다. 데이비스는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해 지방과 탄수화물,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골고루 섞인 서른네 가지 음식을 제공했다.

1부 1장에서 나온 클라라 데이비스의 연구에 대한 설명이다.

우선 15명의 아기들을 6년간 키웠다니, 그 자체가 놀랍고, '힘들어서 어쩌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아이들을 이용(?)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른 네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무엇을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먹을 음식을 선택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자율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웠을테니 안심이 든다.

 

아이들은 끼니마다 몇가지 음식과 한 가지 음료를 선택했는데, 그중에는 뇌와 쇠고기 육회, 도가니, 골수 등 어른도 거부감을 느끼는 음식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두명의 아이가 같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없었으며, 날마다 같은 음식의 조합을 선택하는 아이도 없었다고 한다.

 

데이비스는 이렇게 말한다.

(p.327~331)
끼니마다 똑같은 식단을 선택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어 무려 열다섯 가지 패턴이 제시되었고, 흔히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약간의 과일과 달걀, 육류를 곁들인 시리얼과 우유조차 대표적인 식단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입맛이 수시로 예측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변할 뿐 아니라, 영양사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괴상한 음식의 조합이 등장하곤 했다. 예를 들면 아침으로 오렌지주스와 간을 먹고, 저녁에는 달걀 몇개와 바나나, 우유를 선택하는 식이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고 하듯이, 어쨌건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
가공하거나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은 세계 곳곳의 원시인들이 영위했던 식생활을 재현했고, 이것이 아주 건강하고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식단이라는 점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
이 실험의 결과는 어린아이들의 음식을 선택할 때 누구나 인정하는 원로들의 지혜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위에서 언급한 '누구나 인정하는 원로'는 "조상들의 경험으로 진화되어온 우리의 몸" 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 문장(클라라 데이비스의 말을 인용한 부분) 아래에는 저자 프레드 프로벤자가 다른 '원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p.331)
불행하게도 수퍼마켓에서 파는 음식과 사람들이 배운 선택은 제도권 학계, 기업계, 정치계의 '원로'들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 이들은 건전한 담론을 억압하고, 학술 문헌을 왜곡하며, 과학적 불확실성을 증폭하고,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식품의 안전성을 저해한다.
과학과 산업, 정치계 일각에서는 과학과 마케팅을 강조함으로써 대중을 현혹해 이윤을 챙긴다. 

저자의 마지막 문단을 보면, 프레드 프로벤자 자신이 연구자, 과학자이지만 우리는 몸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p.332)
우리는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하느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개인적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 몸은 최초의 분자생물학자이자 유전학자고, 생리학자이자 영양학자이며, 약리학자이자 의사다. 건강한 몸은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 안다. 그 간단한 통찰을 이해하면 무엇을 먹거나 먹지 말아야 할지 충고하는 수많은 최신 이론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거의 100년 전 '어머니' 클라라 데이비스가 캐나다의 부모 없는 아기 열다섯 명에게 했던 것처럼, 좋은 재료를 기르고 조합해 영양분과 만족감을 주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집 아이들에게, 그리고 신랑에게,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다양하게 맛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건강한 몸은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 안다.

라는 문장에서, 내 몸은 '건강한 몸'인가부터 점검하고 싶다. 적절한 체중과 체지방, 기초대사량 등을 보아 이정도면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운동을 하지 않아서 뱃살(지방)은 늘고, 근육은 줄고 있다.ㅜㅜ

아침 5분운동, 아침저녁 스트레칭으로 내 몸부터 챙기고 아끼자. 그리고 자신감도 찾고, 내 몸의 지혜를 믿으며 좋아하는 자연식품을 찾아서 먹자.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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