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도로에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이 전혀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익명성은 운전자에게 마치 마약 같은 폭발적인 힘을 주는데, 문제는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도 없고 설사 보더라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 때문에 운전자는 마음껏 감정을 표출한다.
인간에게 그가 어떤 인간인지 알 수 있는 표시와 인간적인 접촉 기회를 없애면 인간은 말 그대로 비인간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동일한 인간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익명성이 비인간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운전자에게도 적용된다. 운전자는 추위, 더위 등 모든 외부 환경과 차단된 자동차 안에 들어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진로 방해 좀 한들 어떠라. 솔직히 내가 가로 막은 자동차 운전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사람과 언제 다시 마주칠 일이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낯선 동네에서는 엄청난 속도를 내며 달리는 사람도 자기 동네에서는 살살 달린다.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이 그처럼 중요한 차이를 유발하는 것이다.
★필사
★내 생각
오늘의 글은 정말 무섭다.
스무살때, 운전면허를 따고 아빠에게 운전연수를 받던 때가 떠오른다. 각자의 자동차 속에 들어가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고, 카트라이드 게임같고 금방이라도 사고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두 아이가 어렸을땐 차도 없고 운전도 거의 하지않아서 나의 운전경력은 길지 않다. 나몰라라 운전하는 사람을 보기도 했고, 나의 실수로 욕을 먹은 경험도 있다.
'익명성이 비인간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겁이나서 믿고 싶지 않기도 하다. 오늘의 이야기를 읽으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이버 상에서 악성댓글과 사이버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안전한 방안을 많이 만들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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