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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서평]18일차. 인류가 지구라는 행성을 정복한 주요 요인은?

한달서평 9기(9월 16일~10월 16일)

by 공감사이다 2020. 10. 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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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 읽은 부분 ☆ 

제 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3. 인간의 광휘

 

인간의 광휘에서, '광휘'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광휘 

명사

  • 1.

    환하고 아름답게 눈이 부심. 또는  .

  • 2.

    눈부시게 훌륭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두번째 뜻으로 해석하면, "인간의 눈부시게 훌륭한 능력"을 의미하네요.

 

영어 목차도 구글링으로 찾아보니, The Human Spark 입니다.

Spark 가 명사로 쓰일 때 뜻을 찾아봅니다.

 

명사

  • 1. 불꽃, 불똥

    A shower of sparks flew up the chimney. 

    수많은 불꽃이 굴뚝 위로 날아 올라갔다.

  • 2. (전류의) 스파크; (내연기관의) 발화 장치

    sparks from a faulty light switch 

    결함이 있는 전등 스위치에서 일어난 스파크

  • 3. (특정한 특질감정의) 아주 조금[희미한 흔적]

    a spark of hope 

    한 가닥 희미한 희망

    문형

    ~ of sth

    • 유의어

      glimmer

  • 4. (재기열정 등의) 번뜩임

    As a writer he seemed to lack creative spark. 

    작가로서의 그는 창의적인 번뜩임이 부족한 것 같았다.

  • 5. (특히 문제폭력 등의) 기폭제

    the sparks of revolution 

    혁명의 기폭제

  • 6. (사람들 사이의 감정적인) 불꽃

    Sparks flew at the meeting. 

    그 회의에서는 (논의가) 불꽃이 튀었다.

5번의 뜻 "기폭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인간의 광휘로 해석된 The Human Sark는 "인류의 기폭제"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146쪽)
반면 우리는 인간의 아이들이 새끼 돼지보다 특별하다는 생각이 생태적 세력 균형보다 더 본질적인 뭔가를 반영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어떤 근본적인 차원에서 실제로 우월하다고 믿으려 한다. 우리 사피엔스들은 우리가 마법 같은 자질을 가졌다고 스스로 세뇌한다.
그 자질은 우리의 막강한 힘을 설명해줄 뿐 아니라 특별한 지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한다.
인간만이 가진 이 특별한 광휘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으로 이 챕터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윈의 진화론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줍니다.

(148~149쪽)
그런데 왜 진화론에는 이렇듯 격렬한 반대를 일으키면서도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할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까?

(중략)

반면 다윈은 우리에게서 영혼을 박탈했다. 당신이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것이 영혼은 없다는 이야기임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것은 독실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도뿐 아니라 세속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인간은, 비록 분명한 종교적 교의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저마다 일생 동안 변하지 않고 자신이 죽어도 그대로인 영원한 개인적 본질을 가졌다고 믿고 싶어 한다.

 

(151쪽)
진화론이 영혼의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어도 우리가 말하는 '영혼'이 분리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면 말이다. 그런 실체는 단계적 진화를 통해 생길 수 없다. 자연선택을 통해 인간의 눈이 만들어진 것은 눈이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혼에는 부분이 없다. 만일 사피엔스의 영혼이 에렉투스의 영혼에서 단계적으로 진화했다면 그 단계들은 정확히 무엇이었을까? 사피엔스 영혼의 어떤 부분이 에렉투스보다 더 발달했을까? 하지만 영혼에는 부분이 없다.

 

(152쪽)
따라서 영혼의 존재는 진화론과 아귀가 맞지 않는다. 진화는 변화를 뜻하며, 영원히 지속되는 실체를 생산하지 못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지닌 것 가운데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것은 유전지이고, 유전자 분자는 '영원한 것'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돌연변이의 운반체이다.
이런 사실은 영혼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진화론을 거부할 수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이다.

저는 10살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성당을 다녔습니다.

지금도 다니고 있고 저의 종교는 천주교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성당에가서 미사를 드리고, 고해성사를 하고, 기도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즐거운 부활절과 성탄이 있고, 사순시기과 대림시기가 있어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 주일학교가 없어서, 라는 핑계로 성당을 못가고 있지만 종교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적부터 과학을 좋아했던 저는 진화론을 믿습니다. 또 영혼의 존재도 믿습니다.

진화론을 '모든 생물은 진화를 통해 다양한 종이 생겨났다' 라고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혼의 존재와 진화론은 아귀가 맞지 않음을 이해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육신은 죽더라도 영혼은 하늘나라에 간절히 가고싶으니까요.

유발 하라리의 글을 따라가며 이해하려 노력하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물질주의 시대를 살고있고 과학을 신봉하지만, 영혼의 존재를 믿고 참 다양한 의미의 그물망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206~207쪽)
돈이 상호주관적 실재임은 비교적 받아들이기 쉽다. 또한 고대 그리스 신, 악한 제국, 외래문화의 가치가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꺼이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 신, 우리 나라, 우리의 가치가 허구라는 것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어떤 객관적 의미를 지니고, 자신의 희생이 머릿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보다 중요한 뭔가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실 사람의 인생은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이야기의 그물망 안에서만 의미를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이야기망을 함께 짤 때 의미가 생겨난다. 왜 교회에서 결혼하고, 라마단에 금식하고, 선거일에 투표하는 것 같은 특정 행동이 의미가 있을까? 내 부모는 물론 형제, 이웃, 이웃도시 사람들, 심지어 먼 나라 사람들조차 그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의미있는 일로 생각할까? 그들의 친구와 이웃들도 같은 견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믿음을 강화하면서 자기 영속적인 고리를 만든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믿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상호 확증을 거듭하며 의미의 그물망을 팽팽하게 만든다.

그런데 몇십 년, 몇백 년이 지나면 의미의 그물망이 풀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그물망이 만들어진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의 그물망들이 생기고 풀리는 것을 지켜보고, 한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이 후손에 이르러 완전히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이고, 역사공부가 재밌는 이유같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글 제목, 

"인류가 지구라는 행성을 정복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 내용에 있습니다.

(187쪽)
돌촉을 붙인 창으로 매머드를 사냥하던 인류가 2만 년만인 우주선으로 태양계를 탐사하게 된 것은 더 능란한 손재주나 더 큰 뇌(실제로 우리 뇌가 그들의 뇌보다 더 작은 듯하다) 덕분이 아니었다.
우리가 세계를 정복한 주요 요인은 여럿이 소통하는 능력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한 것은 인간 개인이 침팬지보다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손놀림이 민첩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지능과 도구 제작 능력도 분명 중요했다. 하지만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정교한 뇌와 능란한 손으로 우라늄 원소가 아니라 아직도 부싯돌을 쪼개고 있을 것이다.

내용을 소화하고 이해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붓느라 서평에 발췌문이 너무도 많고, 제 생각을 함께 쓰기가 아직 어렵습니다. 비판적인 시각도 부족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읽고 쓰기를 계속해서 꾸준히 함으로써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달서평을 벌써 3일이나 빠져서 더욱 주의해야겠습니다. 아잣!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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