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학교 앞 텃밭농사를 짓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엄청 부지런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렇진 않다. 주말부부인데, 어머님과 신랑이 주말에 오셨을때 두분이, 고추 옆에 지지대를 세워주시고 묶어주시고 해주시고, 초반에 밭을 정리할 때도, 모종을 심을 때도 어머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어머님 감사합니다. ^^*
세끼밥상과 텃밭농사라고 이름 지은 이유는,
나는 세끼를 먹으며 생활하는 밥심으로 사는 사람인데, 막상 아이들 반찬, 국 등의 요리를 하고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정리가 버겁기도 하다. 8세 6세 두 아이는 시시때때로 엄마~ 부르며 나를 찾는다.
엄마라서, 아내라서, 주부라서 밥을 해야된다가 아니라!
내가 밥을 준비하는 것을 선택한 날은 기쁘게 밥상을 차리고 정리까지 깔끔히 하고!
너무 힘든 날은 외식이나, 아주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인정해주기로 했다.
나는 아침밥, 저녁밥을 거창하진 않더라도 반찬 몇개, 일품요리 등으로 우리 식구가 든든하게 챙겨먹고 하루를 신나게 즐기길 바란다.
텃밭농사를 하며, 토마토 한알, 옥수수 하나, 깻잎 한장, 고추하나, 가지 하나 이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래서 직접가꾼 채소를 먹으니, 마트장보기도 미니멀해지고, 밥상도 미니멀해지길 바라지만...
만두, 햄, 과자 등등 줄이고 싶고, 안사도 되는 것들도 사는 걸 보면, 아직 밥상과 간식이 미니멀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이 호박전, 가지전을 좋아하고, 감자, 옥수수를 쪄주니 좋아하고, 스스로 딴 방울토마토를 소중히 하며, 농작물을 이웃사람들과 나눠먹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기쁘다.
희망이 보인다!!
오늘은 텃밭에서 농작물을 몇가지 수확하고, 요리를 해서 맛있게 먹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수확한 후에, 바로 근처 33떡볶이 분식집에 가서 분식류를 사먹고, 가지 4개를 사장님 부부에게 선물로 드렸다.
하하, 우리가 열심히 키운 가지를 나눔했으니 미니멀실천을 한 것이라고 나름 자랑스럽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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