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질문지가 있는 5의 배수 20일이다.
한달미니멀과 한달서평 20일차이다.
오늘의 질문은
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이다.
사람은 변할까? 나는 변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것을 어렵지만, 스스로 변하기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나는 스스로를 더 알아가고 있다.
한달서평과 한달미니멀을 통해 게으른 나를 보기도 하고 부지런한 나를 보기도 하고, 무엇을 중요시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있다.
한달자기발견은 안해봤지만, 무슨 글을 쓰든 글쓰기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달 프로그램 무엇이든 또 도전해볼 것이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한달에! 한달 프로그램 하나씩만!! 하기로 한다. >.<
나는 하나를 해내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다.
살림도, 육아도, 업무도 그렇다.
집중은 잘 해서, 빠져들어 하므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두하지만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준비성이 좀 부족한 편이다.
추진력이 좋은 편인데, 그 추진력에 비해 준비성이 떨어지니...일이 늦어질때가 많다.
나의 장단점을 쓰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를 인정한다.
이직하고 적응하느라 고생했다. 아이 둘 키우며 살림도 하느라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
아이들 말썽에 소리지르기를 조절하려고 하고, 공감대화를 하려 노력하고 있는 나를 토닥토닥 위로해주고 싶다.
오늘도 소리지른것은 안비밀이다. 아아, 누가 둘째는 수월하다고 했던가. 첫째가 이제 8살인 남자아이, 나와 말도 잘 통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편안하다.
둘째는 6살,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여자아이.
오늘도(아, 매일은 아니니까 다행으로 생각한다) 떼를 쓰고 우는 통에, 기다려주기도 하고, 엄마도 속상해! 라고 소리도 지르고 나름은 비폭력으로 소리지르려고 노력했다.
둘째아이를 보며 성별이 같다고 통한다기 보다, 기질의 차이임을 인정하고 싶은데, 자꾸 기대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내 모습이 있다. 답답한 마음이 든다.
<기다려 주는 육아>를 읽으며, 첫째는 멀티형아이, 둘째는 꽃밭형아이 같은 느낌이 딱! 와서, 두 아이를 인정해야지.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어야지. 기다려주기만 하면 잘 클거야. 라고 다짐했었다.
다시 그 마음을 되뇌어본다.
갑자기 육아 이야기로 옆길로 샌 듯 하지만, 육아를 해보면 배우는 것들이 많다.
남을 변화시키기는 이렇게 힘들지만, 그에 비하면 나는 변화시키기 쉽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강제성을 부여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동료로 함께 하기 위해 "한달"을 시작했다.
시간을 마련하기 힘든 나, 가까스로 12시전에 인증하는 나를 보며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하니까 된다. 그리고, 문제는 나의 시간관리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자, 이제 여기서 단어 하나만 바꿔보자. '해야 한다'(have to)를 '해내다'(get to)로 바꾸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해낸다, 영업을 위해 전화를 한 통 해낸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낸다 등. 단순히 단어 하나를 바꿈으로써 각 사건에 대한 관점을 바꾼다. 즉, 이런 행동들을 '부담'이 아니라 '기회'로 보도록 바꾸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p.174
20일의 기간동안 이틀빠지고 18일간 글쓰기를 해냈다.
이런 내가 기특하고 뿌듯하다.
부지런한 동료들을 보며 존경스럽고, 내가 초라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 된다.
다만, 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고, 글을 읽어도 아직 댓글소통이 익숙하지 않아 거의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남은 10일동안 조금씩이라도 글을 더 읽고, 댓글소통을 하고 싶다.
물론! 남은 10일을 제시간 안에 내 글쓰기를 인증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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