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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쓰기 5일차]상황에서 판단 분리하기.

나의 공감대화 기록 노트(비폭력대화)

by 공감사이다 2020. 7. 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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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쪽)

우리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자주 다른 사람 탓을 한다. 그러나 타인을 끌어들이지 않고 이 주도권을 자신이 가져올 때, 우리는 감정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

 

"내 감정의 근원은 나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너때문에 화가나, 이런 말을 쓴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너의 행동으로 인해 화라는 감정이 일어났지만, 내가 화라는 감정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너의 행동이 내 기준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 기준은 내 욕구=내 바람이다.

 

이 책에선 부모-아이 사이에서의 상황을 제시했지만, 남편과 나도 싸우는 이유는 각자의 기준이 다른데, 나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었다.

"그런 행동은 안하면 좋겠는데, 그런 행동을 하니 화가 난다"

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안심이 된다."

라도 내 욕구와 바람을 넣어서 말해야겠다.

 

(60~61쪽)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중략)

  이건 아이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집이 내가 느끼는 감정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다. 상황과 감정 사이에 '필터'가 추가된 것이다.

필터란 외부 정보를 처리하는 개인만의 방식이다. 위 예에서는 교통 체증, 어질러진 집, 준비되지 않은 저녁 식사 등 단 몇 초 안에 분노가 들끓을 수 있는 좋지 않은 필터가 상황과 감정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렇듯 필터는 오늘 있었던 일이나 현재의 컨디션, 과거의 경험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그 어떠한 경우에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중략)

  이렇듯 자신의 책임을 인지함으로써 우리는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 그러니 곧바로 감정을 쏟지 말고, 나를 둘러싼 필터부터 잘 살피자.

62쪽에 있는 "필터의 예"이다. 나의 현재 상황,피곤한 정도에 따라 필터를 끼고 아이들을 판단하게 된다.

 

내가 어제 완독한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대화>에서는 이 '필터'를 '색안경'에 비유한다.

그렇다. 나는 색안경을 보고 다른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내가 보고싶은대로 보고, 판단하고, 불평하고, 비난하기도 한다.

우리가 하는 말 속에 비난이 많이 들어있는 모습을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그렇지만, 공감대화를 배우면서, 조금씩 공감대화로 그사람을 이해해볼 수 있게 되었다.

가족이나 지인이 불평이나 비난을 할때, '그 사람의 욕구가 해결이 잘 안되고 있구나,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이고 있구나' 하고 듣게 되었다.

항상 이렇게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나를 비난하는 말에는 특히 예민하게 느끼고, 나를 변명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당신은 이럴때가 있지 않냐며 맞받아치기도 한다.

예를들어 남편이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는 상황일때, 나는 아이입장은 이럴 것이라며 대변해주기도 했다.

'내가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고, 남편의 욕구를 물어봐주고 들어줄 수 있을텐데...'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63쪽)

또한 이 두 가지(상황과 판단)를 구분하지 못하면 부모는 아이를 비난하기 쉽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왜곡하여 받아들이기 쉽다.

 

(65쪽)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되찾기 위한 핵심 문장

'나는 ~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다고 느낀다' 를 기억하자.

 

자신의 욕구를 깨닫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은 비폭력대화에 있어 중요한 단계이다. 

(중략)

내가 필요한 것을 말할 때 마치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 '아이들이 책임지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이제 비폭력대화를 위한 Q&A에 답해보자.

1. 내가 느끼는 감정에 아이의 책임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그러한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

 

♣얼마전 운동장에서 놀다가 은후의 자전거와 은하의 킥보드가 부딪친 적인 있었다. 은후가 일부러 부딪혔는데, 장난이긴 했지만 힘이 세서 은하가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다. 은후가 그 상황 이전에 맘상한 일이 있긴했지만, 부딪힌 행동만 놓고 보았을때 사과가 필요한 상황이여서, 나는 은하를 달래며 은후가 사과하길 기다렸다.

하지만, 사과를 하지 않았고, 나는 답답하고 화가 났다. 남편이 우리를 데리러 올때까지 계속되었고, 남편이 오고 우리는 더 터놓고 이야기하고 서로 사과하고 화해할 수 있었다.

 

2. 그 상황과 그때의 내 감정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없었다면 상황을 가정해서 생각해보자).

 

♣없었다면 상황을 상상(가정)해서 써보라고 하는 작가의 말씀, 아, 어떻게 없을 수가 있겠는다. 나에겐 이런 상황이 꽤나 많았음을 고백한다.

나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 나는 두 아이의 육아때문에 힘들다. 나는 직장이 힘들다. 등등이었다.

가장 최근에도, 우리 은방울남매가 싸우는 행동으로 인해 내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들이 덜 싸우길 바라고 있었다. 싸우더라도 수월하게 화해했으면 좋겠다. 또 엄마인 내가 두 아이 마음을 읽고 중재를 잘 해주고 싶다.

이렇게 세 가지의 욕구가 있는데, 이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니 내가 힘든 것이였다.

은방울남매 때문이 아니다. 내 욕구로 인한 것이다. 내 감정은 내 책임이다. 

 

3. 위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 나의 '필터'는 무엇이었는가?

 

♣나는 은후가 사과를 미루는 것으로 보였다. 자전거로 일부러 부딪친 행동은 위험하고 다칠 수 있으므로 바로 사과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은후의 속마음을 더 들어볼 생각을 안했다. 

 

4. 그때 느꼈던 감정은 어떤 욕구에서 시작되었는가?

 

♣두 아이가 싸울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은 즉각 사과하길 바라는 욕구가 있다.

아, 이건 당연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어른들도 즉각 사과하는게 힘든 경우가 많다.

 

5. 그때 나에게 중요했던 것을 '나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아이에게 다시 표현해보자.

 

♣은후야, (나는)엄마는 자전거로 부딪친 행동으로 인해 은하가 깜짝 놀란 상황에서, 우선 그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길 바랐어.살살 밀려고 했지만 힘조절이 안되어 세게 부딪친 실수로 한 행동이었다고 해도 말이야.

그리고, (내가)엄마가 사과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은후의 속상했던 마음을 들어보지도 않고 답답해한것 같아. 서로 마음을 더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 마음을 물어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엔 속마음을 물어보고 서로 원하는 것을 함께 풀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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