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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당신의 마음은 모두 옳다_<당신이 옳다>를 읽고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by 공감사이다 2020. 10.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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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 이 책 <당신이 옳다>를 읽었다.

나는 그때, 방황의 바닥을 쳤다. 교사를 그만두는 사직서를 제출하던 날, 같이 근무하던 동료 선생님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나는 책을 선물 받는게 참 좋다. 새책, 읽은 책 상관없이 새책은 새책 나름 으로 좋고, 읽은 책은 그분이 읽고 나에게 물려주심이 감사해서 또 좋다. 그래서 나도  내가 인상깊게 읽은 책을 좋아하는 일에게 선물하기 시작했다. 나도 내가 읽은 책을  선물하기고 하고, 새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내가 내 인생 최고로 방황을 하며 바닥을 치고, 다시 조금 마음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낄 때, 그때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더욱 감사했다. 읽는 내내 마음에 위로가 되고  나도 누군가의 치유자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우리 옆지기의 마음도 옳고, 첫째아이의 마음도 옳고, 둘째아이의 마음도 옳다. 우리 부모님, 시어머니도 옳고, 동료 직원들도, 학생들도 옳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마음과 감정이 있고 인정받길 원한다. 

 

강사과정 과제물인 독서후기를 쓰기 위해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첫째아이와 둘째아이 를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말을 많이하고 야단도 쳤던 일들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완전한 인간으로서 존중해야지 하는 다짐이 무색하게, 어리게 보고 야단 치고 평가부터 날렸던 적이 꽤 있었다. 이 책에서 "충조평판을 날린다" 라고 표현하듯이, 우리는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무심코 날리는 것이 습관같다.

 

일단 아이의 그 화난 마음을 들어줄걸...예민한 마음을 인정할걸...그 간절함을 들어볼 걸...하는 마음에 아쉬웠다. 이 책을 이따금씩 계속 펼쳐서 보아야겠다. 내가 아이와  공감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아이와 나누고 싶은 대화가 어떤 것인지 고민이 들 때 보아야겠다.

 

책 속 사례에서 한 초등학생의 말이 계속 마음에 울린다.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 한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

 

은후가 은하를 약올리고 장난을 걸때가 있다. 그리고 은하는 그런 오빠를 때리곤 해서, 나는 둘 다를 혼냈었다. 

우리 은하는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억울함을 느껴서 더 울었을 것이다.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오빠가 먼저 나에게 장난을 심하게 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오빠가 약올리는 것도 속상한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 

 

라고 말이다. 

나 스스로 다짐하면서 이 글을 쓴다.

‘왜 그랬냐, 누가 그랬냐’에 초점을 맞추지 말자. 따져 묻지 말고, 충고,조언, 평가, 판단 하지말자. 

충조평판 하기전에!!

마음이 어떤지(너의 느낌, 감정이 어떤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욕구를 물어보자. 

 

위에서 속마음을 표현한 초등학생 아이는 자기 마음을 정확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정혜신 박사는 말한다. 그래도 참 다행인 일이다.

 

“겉으로 보기에 정리된 문제가 속마음까지 정리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사람도 깊은 공감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요. 예 민한 사람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성찰하고 깨달은 엄마의 말 또한 배울 점이 많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깨지고 부딪히며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나는 다음의 발췌한 문장들을 읽고 열심히 밑줄 그으며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 공감은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는 것, 차근히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정혜신님이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구체적 방법"공감대화라고 믿는다.

이 공감대화를 꾸준히 배우고, 실천해 나가야 겠다. 

책을 이틀전부터 읽었다. 2독도 완독하고 싶었는데 절반읽고 이 글을 쓴다. 오늘 숙제마감 일에 후기를 바쁘게 쓰게되어 아쉽다. 여러번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니 만큼 계속해서 읽고 공감대화를 연습해야겠다.

감정적 반응 그 자체가 공감은 아니다. 한 존재가 또다른 존재가 처한 상황과 상처 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존재 자체에 대해 갖게 되는 통합적 정서 와 사려 깊은 이해의 어울림이 공감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이 아니다.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이 2:8 정도로, 공감이란 것은 인지적 노력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24쪽)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125쪽)

공감은 상처를 더 드러낼 수 있게 만들고 제대로 드러난 상처 위에서 녹아드는 연고 다. 상처 위에 바로 스민다. 상처 부위를 덮고 있는 겉옷 위에 뿌리는 분무제가 아니 라 옷을 젖히고 상처 난 바로 그 부위 맨살에 바르는 약이다. 정확하고 집중력 있는 공감은 문제 해결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책임진다. 공감은 치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관장하는 강력한 치유제다.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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