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12일차. 물건에 치여 살지말자.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본문 내 한 친구의 아버지는 수집가다. 그는 일간 신문을 묶는 고무 밴드, 포장 봉지에 담긴 일회용 간장과 포크, 그리고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빠짐없이 모은다. 그는 체계적인 수집가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인의 시각으로는 그의 보관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 개별 포장된 이쑤시개를 부탁하면 금세 찾아줄 것이다. 최근 그의 가족은 아담한 뒤뜰에다 널찍한 창고를 지었다. 그의 수집품이 집 안에 넘쳐나다 보니 보관할 공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다정한 수집가를 직접 만나서 왜 버리지 못하냐고 묻는다면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고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답할 것이다. “여기에 있는 물건이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잖소.” 흠 잡을 데 없이 합리적인 대답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말의 밑바탕에는..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1. 3. 8.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