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한 연구에서 브레이트바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을 분석해보니, 이미지 게시물이 20 개당 1개꼴이었다. 그렇지만 이미지 포스트는 가장 많이 공유된 게시물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우리가 링크와 사이트를 보는 동안에도 가짜뉴스 생태계 는 굴러간다. 누구나 피드에서 이런 이미지를 봤고 대부분이 공 유했다. 그리고 내가 동의하는 내용이라면 보통 사실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접했을 때 사실인지 확인해본 경우가 각각 얼마나 되는가? 우리 모두는 이 문제에 얼마간 책임이 있다.
우리에게는 개소리 확산에 일조하는 나쁜 습관이 또 있다. 소셜 미디어에 있는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고, 심지어 링크된 기사를 열어보지도 않고 공유하는 버릇이다. 2016년 여름, 웹주소 단축 사이트 비틀리bit.ly를 이용해 웹에 포스팅된 수천개의 링크를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표본 링크 중 59퍼센트는 단 한 명도 클릭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라온 포스트를 공유하거나 여기에 댓글을 다는 사람 중 상당수가 기사 제목 외에 내용은 전혀 읽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는 의견 차이가 크든 작든 어떠한 토론도 불가능하게 하지만, 뜻밖에도 담론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과감한 기사 제목을 선정하도록 유도해 사실상 주류 언론의 목소리를 키운다.
이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아르노 르구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보통 이런 식으로 정보를 소비한다. 요약본이나 재요약본에 기대 자기 입장을 정할 뿐 더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
이러한 소셜 미디어 관행은 다시 기사 제목을 고민하는 편집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사 제목에 정치인의 연설이나 기자회견에서 나온 핵심 주장을 그대로 요약하고, 주장이 사실인지는 기사를 한참 읽어야 알 수 있게 쓰는 다수 매체를 자극한다. 트럼프 시대에 이런 보도 관행은 정확히 잘 쓴 기사여도 단지 소심한 제목 때문에 클릭도 안 하는 다수의 독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기 쉽다.
제임스 볼,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165p
★내 생각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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