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오늘날 사람들은 모든 것을 빨리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를 원한다.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은 그 어떤 복잡한 주제(정치, 과학, 생태학······)라도 모든 내용을 단 몇 분 만에 알려준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에 관한 ‘전문가’의 블로그는 매일 나타나며, 때로는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인터넷은 독자로서의 발언권을 누구에게나 주면서, 가짜 전문가와 진짜 선동가의 출현을 위한 최고의 전달 매체가 되었다. 이에 대해 움베르토 에코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에 그 어떤 영향력도 주지 못하는, 술집에서나 떠들던 사람들에게
[······]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나 가질 법한 발언권을 주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의 과잉은 때때로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유럽연합 탈퇴 다음 날인 2016년 6월 24일, 영국에서 구글 검색어 1위는 “브렉시트는 무엇인가?”, 검색어 2위는 “유럽연합은 무엇인가?”였다. 이 사실은 많은 영국인이 무엇을 찬성했고 무엇을 반대했는지 실제로 잘 알지 못한 채 그 전날 투표했음을 보여준다. 투표 결과에 직면해서야 그들은 알기를 원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브렉시터’들은 투표를 후회하고 새로운 투표를 요구한다. 2018년 7월, 저스틴 그리닝 교육부 장관의 주도하에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시작한 새로운 국민투표 청원서가 이틀 만에 2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그 후 11월, 여론조사 업체 서베이션은 영국인들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6년 6월에는 영국인의 54퍼센트가 ‘탈퇴’에 투표한 반면, 이 조사에서는 54퍼센트가 탈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브렉시트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영국인들의 일부는 그들의 초기 선택을 재검토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알베르 무케베르,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내 생각
이러한 정보의 과잉은 때때로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정보의 과잉이다. 나또한 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갖곤한다.
우리는 정보를 제대로 찾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스스로 정보를 조직하고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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