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한 일(一)자를 10년 쓰면 붓끝에서 강물이 흐른다
시인이 죽으면 대표작 한두 편이 남습니다. 그래서 '대표작으로 남을 시만 일찍 써버리면 더 이상 시를 쓰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인이 한 편의 시를 남기기 위해서는 평생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추사 선생처럼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 정도의 평생이라는 시간을 바쳐야 그나마 대표작 한두 편이 남습니다. 나는 죽으면, 무엇이 남을까. 내가 쓴 일기, 내가쓴 블로그 기록, 내가 쓴 물건들, 내가 입은 옷. 결국 남을게 별로 없다. 내 이름이 남고, 추억이 남을것이다. 신랑이 나를 기억하고, 우리 은후 은하가 나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부모님을 절대로 앞서지 않겠다. 건강하게 살아서 엄마아빠의 노후도 가까이서 지켜봐드리고 보호해드릴 것이다. 나는 ..
낭독 연습(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2021. 9. 13.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