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독서] 24일차. 토지읽으며 필사.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1부 1권. 박경리. 13장. 무녀토지에게 가장 기억남는 사랑이야기가 있다. 초반, 평사리에서부터 나오는 용이와 월선이 있고, 후반부에 나오는 연실과 오가다 지로가 그들이다.'우찌 그리 못 살고 왔노, 용이가 그러데요. 우찌 그리 못 살고 왔겄소. 어매, 불쌍한 우리 어매. 팔자 치리 하고 살라 카더마는 내 신세가 어매 한세상맨치로 우찌 그리 똑같겄소. 짝도 없고 임자도 없고 어매 자식 어매 안 닮고 뉘 닮았겄느냐고 했더마는... 너무 보고 접아서 왔소. 용이 사는 울타리라도 한분 보았이믄 싶어서 왔소. 어매, 날 미친년아, 기든년아 하겄지요? 나도 모르겄소. 보고 접아서 미치고 기들겄습디다. 나도 모르겄소.' 강물은 제물에 희번득이고 하늘의 별도 제물에 반짝거리..
토지 읽기(북마미 도토리 모임)
2021. 1. 8.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