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9기] 7일차. 내가 움직일 때, 세상의 풍경도 발맞춰 이동한다. <보통의 존재>
★ 본문 일상적으로 즐기는 것들에 대해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그것이 왜 즐거움을 주는지 따져보는 일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고궁에 가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책을 읽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것과는 어떻게 다르며 왜 특별할까. 또, 산책을 나가면 기분이 나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의문에 해답을 구하는 일들. 그중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다. 산책이란 대개 한가롭고 여유 있는 상황 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때로 고통이나 고립감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되는 수도 있다. 그럴 때 산책은 일종의 마취제나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집이라는 공간에 고립되어 있을 때, 사람은 고통에 더욱 취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바깥으로 나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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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7. 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