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독서] 22일차. 토지 1부 1권 제1편. 어둠의 발소리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1부 1권. 박경리. 최참판댁 늙은 종 내외인 바우할아범과 간난할멈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슬프고 아려왔다. 얼마전 할아버지를 하늘로 보내드려서 더 죽음이 가깝게 느껴진다. 삶과 죽음은 함께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9장 '소식' 에서는 바우할아범이 죽고 난 후, 간난할멈이 생을 이어가는 모습, 사램이 기럽아서(사람이 그리워서) 나와서 두만네를 찾아가는 부분이 나온다. 경상도 출신인 나는 사투리가 대강 이해가 된다. 느낌으로 일단 이해하고 그래도 잘 안되는 부분만 찾아본다. 가죽과 뼈만 남은 모습은 밭 가에 한 그루 선 뽕나무, 봄이 와도 게 다리 모양으로 앙상히 꾸부러진 뽕나무의 마른 가쟁이 같았다. 햇볕을 못본 얼굴은 시래기 빛이었으며 빠지고 망가져서 겨우..
토지 읽기(북마미 도토리 모임)
2021. 1. 6.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