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9기] 25일차. 누구의 기준인지도 모르면서 그 당위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살지는 않았나 생각해봐야만 한다.<도둑맞은 감정들>
★본문 당위적 삶은 주어진 역할에 몰입하게 한다. 딸은 딸로서, 아들은 아들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교사는 교사로서…. 이렇게 역할에 과몰입하면 의무만 남고 오롯한 ‘나’로서의 실존적인 존재는 멀어진다. ‘나여야만 하는 나’가 가질 수 있는 감정만 허용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고 한번 걸러진 감정만 용인한다. 그리고 이처럼 당위적 삶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은 마음을 다쳐 아파도 상담을 받거나 정신과에 가기를 더 꺼리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볼까 봐 더 아프고, 또 그런 나를 향해 남들은 “그런 것쯤은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며 또 한 번 상처를 낸다. ‘이런 감정을 표현하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부터 고민하는 모습은 우리가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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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5.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