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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생각들

  • [아바매필12기] 8일차. 산책은 무용한 삶에 대한 우울함의 연습이다. <걷는 생각들>

    2021.08.08 by 공감사이다

  • [아바매필12기] 7일차.

    2021.08.06 by 공감사이다

  • [아바매필12기] 6일차. 아침 산책은 습자지와 닮았다. <걷는 생각들>

    2021.08.05 by 공감사이다

  • [아바매필12기] 5일차. 산책 또한 여행이 된다. <걷는 생각들>

    2021.08.05 by 공감사이다

[아바매필12기] 8일차. 산책은 무용한 삶에 대한 우울함의 연습이다. <걷는 생각들>

★본문 나의 대부분의 날들은 우울하다. 가끔, 아니 자주, 점점 내가 우울증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주 간헐적으로 우울증이라고 단정하기 직전에 한 번씩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마치 죽기 직전의 식물에게 물을 듬뿍 주면 갑자기 생생해지는 것처럼, 행복한 고문은 우울의 일상화가 절정에 달할 때 한 번씩 오는 열대성 소나기 같다. 산책의 좋은 점은 걸으면서 ‘행복해졌다’가 아니라 ‘우울함을 받아들이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삶의 허무함은 산책의 허무함과 흡사하다. 어차피 돌아올 길을, 그것도 똑같은 길을 뭘 그리 매일 다녀야 할까. 그런데도 매일 똑같은 길을 나서면 한 번도 같지 않은 내가 있고, 타인이 있고, 세상이 있다. 그냥 걷는 것이고 그냥 사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럴 때 덜 우울해진다. 산책은 ..

매일 필사하기 2021. 8. 8. 05:04

[아바매필12기] 7일차.

본문 나와는 참으로 다른 친구다. 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그녀의 선택은 언제나 모범적이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의 ‘워너비’였다. 의사 선생님이 되고, 같은 병원의 선배와 결혼해서 딸, 아들을 낳아 잘 키우고 있는 그녀. 그녀는 언제나 나의 불안정한 선택, 불확실한 모험을 조용히 걱정해주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녀는 이 사회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이 선택하는 가장 ‘자기다운 방식’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의 불안정한 선택들에 대해 언제나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건 하지 말았으면 해’, ‘꼭 해야겠니?’라는 메시지를 표정으로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늘 “대단하다”고 말해주는 친구다. “나는 너를 통해 자유롭게 살아보는 것 같다. 내가 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너를 통해서 나는 다른 세상..

매일 필사하기 2021. 8. 6. 20:28

[아바매필12기] 6일차. 아침 산책은 습자지와 닮았다. <걷는 생각들>

★본문 습자지! 그런 물건이 있었다. 한글을 처음 배우던 1학년이었나? 글자 위에 얇은 비치는 종이를 올려두고 글자를 따라 베껴 쓰는 종이. 글자를 익히기도 하고, 예쁜 글씨를 연습했던 그 종이를 몇십 년 만에 떠올렸다. 아침 산책은 습자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약간은 투명한 듯, 약간은 불투명한 듯 뽀얗다. 생각도 마음도 멍한 상태에 길을 따라가면서 조금씩 윤곽을 그리고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글자를 쓰고 있고, 문장을 쓰고 있고, 한 페이지의 글을 쓰고 있다. 그렇게 글자를 연습하고 배운다. 그러다 보면 아침 산책의 몽롱함 속에 내 마음이 윤곽을 보여준다. 태양이 뜨고 시간이 지날수록 습자지가 점점 의식의 색깔로 불투명해지는 순간, 나의 무의식이 보이지 않게 되어 따라쓰기가 힘들어진다. 그..

매일 필사하기 2021. 8. 5. 21:26

[아바매필12기] 5일차. 산책 또한 여행이 된다. <걷는 생각들>

★본문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기회가 닿아 꽤나 여러 나라와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나는 여행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다. 여행은 언제든 돌아올 시간과 장소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일상과 여행의 차이는 비일상이 생기는 시간과 공간으로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새로움도 끝이 정해져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정해지지 않은 일상이 되는 것이란 생각에 나는 여행을 ‘처음과 끝이 정해진 낯섦’이라고 마음속에 정의한다. (중략) 그러나 여행지 역시 누군가의 일상이다. 나는 하와이에서 2년 정도 산 적이 있다.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며 직업이며 루틴이다. 결국 여행이란 자기 마음의 조건들을 낯설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환경을 낯설게 바꾸는 것이 ..

매일 필사하기 2021. 8. 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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