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허버트 프뤼덴버그는 ‘뭐든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지치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는 데 능하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엄청난 치부라고 느낀다. 똑같은 약점이라도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약점이라고 느끼지 않고 숨길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열등감이 있으면 숨길 필요가 없는 것을 숨긴다. 그래서 불안해하고 긴장을 느끼며 무언가를 숨기는 데 삶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창피하지 않은 일을 창피하다고 느끼며 낙담한다. 숨기는 데 에너지를 소진하여 생산적인 활동에 사용할 에너지가 없다. 다시 일어설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지금 굉장히 신경 쓰이는 약점이 당신에게 있다고 하자. 당신은 그것을 창피하다고 느끼고 남에게 알려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매일이 가시방석이며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것을 숨기는 데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그 약점이 드러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운 것이다. 자신의 평가가 내려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 약점이 알려지면 모두에게 거부당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심리의 근원에는 고립과 추방의 두려움이 자리한다. 또한 이는 고도의 의존증과도 연관이 깊다. 이는 다시 말해 약점을 창피해하는 것이 내 의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그것을 나의 약점으로 생각한다고 생각하니 창피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나에게 그만큼 관심이 없다. 나를 폄하하고 내 약점을 들먹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열등감이 심한 사람이다.
약점을 숨기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면 골방 같은 작은 세계에 틀어박혀 내 능력을 개발할 수 없다. 무언가를 숨기는 것은 자아의 가치가 박탈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실현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은 미래를 외상으로 사는 것과 같고 그 빚은 점점 쌓여간다. 외상이란 언젠간 갚아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외상은 초조함, 무기력, 우울증, 불면증이 되어 나타날 수 있으며, 결국에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상실한 모습으로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숨기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매일 가짜를 연기하는 것과 같다. 매일 연기를 하며 산다면 다른 사람과 절대 교감할 수 없다. 타인과의 교감 없이 연기만 하며 살아가면 고독해질 뿐이다. 연극의 막이 내리면 관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듯이,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의 주위에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교감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싸움에서 이겨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만다. 찰나의 기쁨은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없다. 의미 없는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아까운 에너지를 낭비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허비한다. 교감이 없는 사람은 과거에 연연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도, 친한 사람도 없어 누구에게도 심리적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여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려 한다. 매사에 무리를 하고 너무 열심히 살아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그렇게 노력해서 성공을 해도 마음 둘 곳이 없기에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가토 다이조, <비교하지 않는 연습>
★내 생각
"뭐든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지치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는 데 능하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도, 친한 사람도 없어 누구에게도 심리적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여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려 한다. 매사에 무리를 하고 너무 열심히 살아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뜨끔한 문장들이다.
나는 이제 약점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 약점을 숨기는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겠다. 나의 강점을 깨닫고 강점을 더 발전시키며 즐겁게 살것이다.
비교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한 우리...
제목을 보고 솔직히 든 생각이 안타깝고 슬프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비교하고 경쟁하고 자책하는 우리 현실인가.
자신을 사랑하고 내면을 중요시 여기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