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제 3부 사회변화를 위한 평화의 언어
10장. 사회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일
11장. 갈등과 대립을 다루는 법
10장에서는, 비폭력대화를 이용하여 회의를 보다 생산적으로 진행하고 원활하게 팀워크를 구축하는 법을 보여준다.
p.136
"그룹에 대한 선생님의 부탁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 신문기사를 읽으셨을 때 그룹으로부터 무엇을 원하셨습니까?"
(중략)
"글쎄요, 제가 뭘 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10분간 비생산적인 토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켜서 뭔가를 말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료하지 않으면 그 회의가 비생산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큽니다.
비폭력대화에서 우리는 개인 혹은 그룹과 이야기할 때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말을 끝내도록 합니다.
바로 '당신의 부탁은 무엇입니까?' 라는 거죠.
명료한 부탁 없이 자신의 고통이나 생각을 내어놓으면 비생산적인 토론을 촉발시키는 자극제가 되기 쉽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회의를 하거나, 공적인 대화, 사적인 대화 모두를 포함한 대화에서 서로의 욕구를 숨긴 상태에서 대화를 많이 나눈다. 그래서 공허하게 느껴지거나, 오해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회의와 대화는 물론 비생산적으로 흐르게 된다.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일상적인 대화, 수다, 잡담 등은 뚜렷한 목적이나 자신의 욕구가 빠져있어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친한사람들과 대화에서도,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공감받고 싶어서이다", "내 이야기에 대해 상대의 느낌과 생각이 궁금하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상대방이 뚜렷하게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그 상대방에게 "OO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받고 싶었구나 " 하고 물어봐주고 더욱 소통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
p.139
비폭력대화는 그 구조가 무엇이건 간에 우리가 그것을 관통하여 그 안에 있는 인간을 보는 방법을 보여준다.
(중략)
연습이 끝난 후 그들은 부장과 다시 한 번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다음 날 기쁨에 들떠서 돌아왔다. 그들은 관료주의적인 말 이면에서 부장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부장은 사실 그들과 같은 욕구를 갖고 있었다. 그 역시 차별적인 관행에 찬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욕구를 갖고 있었다. 바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을 적으로 보지 말고(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들 내면에 있는 인간의 욕구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남는다.
[연습] 내가 적으로 여기는 사람 중에 연결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보자. 이 갈등을 연결로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적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불편하게 느껴왔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몇년전 근무할 때의 관리자였던 분들, 내가 가르쳤던 아이 몇명, 권위적으로 느껴졌던,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었던 부모님들이 내가 떠오르는 사람들이다.
지난 몇년동안, 그들 내면에 있는 인간적인 욕구를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니,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점차적으로 내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11장. 갈등과 대립을 다루는 법 에서는,
마샬 로젠버그의 사례에서, 그도 이렇게 힘들어 했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p.147
이 상황에서 비폭력대화가 내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한가?
먼저 나는 이사들을 만나기 전에 나 자신을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이사회에 대해서 내가 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나에 관해 한 말로 인해서 마음속에 큰 고통을 안고 있었다.
(중략)
그래서 나는 내 안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아주 많았다.
(중략)
나는 사회변화의 매우 중요한 부분인 '절망 작업(despair work)을 해야 했다.
절망 작업은 조애나 R. 메이시(Joanna R. Macy)가 창안한 개념이다. 그녀는 사회변화 활동가로 내가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며, 영성과 사회변화가 함께 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절망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리가 강하고 진실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면 사회변화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절망 작업(despair work)은 128쪽에서 먼저 나왔던 내용이다.
그래서 우리가 '테러범 일당'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교육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절망 작업(despair work)이다.
절망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으로,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집단과 연관된 우리의 고통을 다루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갖고 있는 모든 적 이미지들을 자신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들로 바꾸는 것이다.
나는 지인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고현희 선생님께 공감대화 수업을 들으며 '절망 작업' 과 비슷한 활동들을 해보았다.
나의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떠올리고, 나의 내면의 욕구를 들어다보고, 다시 느낌을 욕구로 표현해보는 일이었다.
나는 둘째아이의 병원치료로, 3개월간 첫째아이를 아이아빠와 친척에게 도움을 청하고, 내가 돌보지 못한 일이었다.
너무나 죄책감에 시달렸고 힘들었다. 아이는 분리불안이 생겨서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우리 가족 모두 신경을 많이 썼다.
내가 살아오며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고, 어떻게 보든 내가 무조건 잘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아이아빠가 육아휴직을 바로 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우리 부부가 선택한 일이기에, 내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을 하게된 나의 욕구를 직접 써보니, 나는 둘째아이의 뇌MRI 검사로 미세한 백질연화증이 있음을 알았고 이제라도 병원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두 아이 육아를 책임지는 것을 아이아빠의 지원을 받아 나누어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이러한 나의 욕구들로 인해 내가 한 행동이었고, 스스로 미안함을 느끼는 것,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던 점 등을 모두 인정하고 나니,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앞섰던 일들이 이제 인정이 되었다.
여전히 후회되는 일이지만, 지금 분리불안도 많이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첫째아이와 걷고 뛰기 계단오르내리기, 점프하기까지 가능해진 둘째아이를 보며 안심되고 행복하다.
이 책을 읽으며 서평을 쓰기가 어려움이 있지만, 이제 마지막 두 챕터를 남겨두고 있다.
책 내용을 정리도 하고, 나의 생각들을 펼치고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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