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람들의 정체를 드러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긴장하게 만들고 말싸움을 거는 것이다. 유니버설 픽처스의 회장이자 프로듀서인 해리 콘(Harry Cohn)은 이 전략을 자주 사용해서 자기가 누구 편인지 감추려 드는 제작진들의 속내를 파악했다. 그는 느닷없이 그들의 작업을 헐뜯거나 말싸움을 벌여 극단적이고 공격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 화가 치민 감독이나 작가들은 조심성을 잃어버리고 진짜 속마음을 드러냈다.
명심하라. 사람들은 애매하고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게 행동하는 편이 더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표출하지 않으려 한다. 부하직원은 상관의 사고방식을 따라한다. 그들의 동의는 거의 아첨에 불과하다. 그들을 화나게 하라. 사람들은 말싸움을 벌일 때 진지해지는 법이다. 상대방에게 말싸움을 걸었을 때 줄곧 당신 사고방식대로 따라한다면, 그 사람은 특히 위험한 유형인 카멜레온 같은 인간이다. 애매한 이상과 공명정대함의 허울 뒤에 숨은 자들을 조심하라. 세상에 공명정대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날카롭게 질문하거나, 비위를 건드리는 의견을 제시하면 상대방이 반응을 보여 내 편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있다.
로버트 그린, <전쟁의 기술>
★내 생각
오늘의 발췌문을 거듭해 읽으며, 어제 신랑과의 싸움이 더욱 다행스럽고 기쁘게 느껴진다.
(어쩜 곰돌이빵님은 나에게 딱 시기 적절한 문장을 건네주신다. 놀랍다! >.<)
육아방식에서 신랑이 무조건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의무감에 살림과 육아에 참여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기를 바란다. 어젠 내 말에만 맞추지 않고 나에게 화도 내고 의견을 표출했다. 그의 속마음을 알수있어 미안하고, 후련하고, 기쁘다.
집단적 사고방식에 의존하지 않겠다.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하는 사람이 되겠다.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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