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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매필8기] 19일차. 공감은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당신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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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사이다 2021. 4.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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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반응 그 자체가 공감은 아니다. 한 존재가 또다른 존재가 처한 상황과 상처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존재 자체에 대해 갖게 되는 통합적 정서와 사려깊은 이해의 어울림이 공감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이 아니다.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이 2:8 정도로, 공감이란 것은 인지적 노력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감에 대한 통념이 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다, 누군가의 상처나 고통을 대면했을 때 그 즉시 감정 이입이 되어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이 공감력 넘치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다면 공감력이 부족한 냉정한 인간이다, 노력하는 공감은 진짜 공감이 아니며 공감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등사람들은 공감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순정한 무엇으로 여긴다. 진짜 그런가.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결합된 성숙한 공감력을 말한다. 정서적 호들갑과는 구별해야 한다. 고통을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린다고 다 정서적 공감은 아니다. 자식을 잃은 친구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생각보다 얼굴이 밝구나. 이젠 많이 괜찮아 졌나 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행위가 때론 당사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제대로 된 공감이다. 그럴 때 친구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이를 잃고도 잘 살아가는 '차가운 엄마. 엄 마 같지 않은 엄마로 보이면 어떡하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보이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더 느낄 것이다.

악의가 없어도 얼마든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공감은 배워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그래서다. 배워야 아는 고통, 배워야 공감할 수 있는 고통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래야 최소한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이다. 상황을,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내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얻게 되는 무엇이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 내 생각

오늘의 문장,

공감은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육아가 어렵다. 아이가 사랑스러우면서도 답답하고, 공감하기가 어려워 쩔쩔매기도 한다. 정혜신 박사님은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이 2:8 정도라고 한다.

인지적 공감이 8이고 정서적 공감이 2이다. 나는 배우는 중이다. 나는 아이를 공감해주고 싶은 2의 마음이 있지만 인지적공감 8을 배워가는 중이다. 서두르지말자.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물어보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물어봐주기.

여유가 없을땐 공감도 하기 어렵다. 시간을 넉넉히 확보하자.


★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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