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호모데우스>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과연 무엇이 기아, 역병, 전쟁을 대신해 21세기 인류의 최상위 의제에 오를까?
(중략)
그밖에도 인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하게 될까? 기아와 역병, 전쟁을 통제하고 생태적 균형을 지키는 데 만족하며 살아갈까? 이것이 가장 현명한 길일지도 모르지만 인류가 이 길을 따르지는 않을 것 같다. 인간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뭔가를 이루었을 때 인간이 보이는 가장 흔한 반응은 만족이 아니라 더 갈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더 낫고 더 크고 더 맛있는 것을 찾는다. 어마어마하게 새로운 힘을 갖게 되면, 그리고 기아, 역병, 전쟁의 위협이 마침내 사라지면, 인류는 무엇을 할까? 과학자, 투자자, 은행가, 대통령은 하루 종일 무엇을 할까? 시를 쓸까?
성공은 야망을 낳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굶주림, 질병,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에 할 일은 노화와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극도의 비참함에서 구한 다음에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호모데우스∙Homo Deus'의 '호모∙Homo'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god'이라는 뜻이다. 즉,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제가 드러나는 부분이라서 발췌했다.
1장. 인류의 새로운 의제에서는 인류가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해온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제 인류의 새로운 의제는 무엇일까에 대해 탐색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코로나가 세계를 휩쓴 현 시점을 보면 아직 전염병, 감염병은 너무나도 강력한 장애물이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다른 위험성도 경고한다.
(p.30-31)
에이즈과 에볼라 같은 자연재해와의 싸움에서는 인류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인간 본성 자체에 내재한 위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생명공학은 인간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격파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인간 자체를 전레 없는 위협으로 바꾼다. 새로운 질병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도구들이 군대와 테러범의 손에 넘어가면, 훨씬 더 끔찍한 질병과 '종말의 날' 병원균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심각한 전염병이 미래의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경우의 수는 단 하나, 어떤 무자비한 이념을 위해 인류 스스로 그런 병을 창조하는 경우이다. 자연발생적인 전염병 앞에서 인류가 속수무책이던 시대는 끝난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 시대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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