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2기] 5일차. 산책 또한 여행이 된다. <걷는 생각들>
★본문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기회가 닿아 꽤나 여러 나라와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나는 여행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다. 여행은 언제든 돌아올 시간과 장소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일상과 여행의 차이는 비일상이 생기는 시간과 공간으로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새로움도 끝이 정해져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정해지지 않은 일상이 되는 것이란 생각에 나는 여행을 ‘처음과 끝이 정해진 낯섦’이라고 마음속에 정의한다. (중략) 그러나 여행지 역시 누군가의 일상이다. 나는 하와이에서 2년 정도 산 적이 있다.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며 직업이며 루틴이다. 결국 여행이란 자기 마음의 조건들을 낯설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환경을 낯설게 바꾸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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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5.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