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0기] 15일차. 진심이나 진실을 알고 싶다면, 마지막까지 따라가보는 수밖엔 도리가 없다.<평범한 결혼생활>
★본문 127p “아, 그야 당연하지. 우리 같은 부부가 무슨 지침이나 교훈을 줄 수 있겠어." 역시 깨친 분. 남편의 말은 매우 타당하고 건전했다. 한 부부의 결혼생활이 다른 부부에게 본보기가 되려는 것처럼 사악하고 위선적인 것은 없다. 그래도 이 작은 책을 쓰는 동안 얻은 한 가지 깨달음쯤은 밝히고 싶다. 나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적당히 피하면서 사는 것도 인간이 가진 지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결혼이란 뭘까, 부부란 뭘까, 행복이란 뭘까 같은 것들을 정색하고 헤아리려고 골몰한다거나, 100퍼센트의 진심이나 진실 따위를 지금 당장 서로에게 에누리 없이 부딪쳐서 어떤 결론을 얻으려고 한다면, 우리 모두는 대개 실패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질문들의 종착지는 결국 '그럼 ..
매일 필사하기
2021. 6. 14.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