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27일차. 좋은 조언은 반드시 상대가 먼저 구할 때라야만 완성된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 본문 아무리 좋은 말도 상대가 원치 않을 때 그 공간을 침범한다면 군더더기가 될 뿐이다. 좋은 조언은 반드시 상대가 먼저 구할 때라야만 완성된다. 사람은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기 위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율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독일말로 ‘슈필라움(Spielraum)’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말에는 슈필라움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개념이 없다면 그 개념에 해당하는 현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김정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21세기북스, 2019). 그래서일까. 개인 공간의 중요성을 다소 경시하는 우리 문화에서는 유독 일상에서 이를 침해하는 일이 잦은 듯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옆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를 쩍쩍 벌..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1. 3. 22.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