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매필12기] 28일차. 일상의 시작과 끝이 자연적 시간의 흐름 에 의해 규정된다면, 인생의 시작과 끝은 의미 있는 경험에 의해 규정된다.
★본문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다는 그 간절한 것들 속에,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내게 해주는 그 희망 리스트 속에 왜 이국으로의 여행이 1순위일까? 인간이 천성적으로 인류학자여서 DNA 속에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아 니면 여행 산업이 만들어낸 허상에 우리가 세뇌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이 행복을 위한 최고 수단 이라는 어느 행복심리학자 (누구인지는 공공연한 비밀)의 주장에 설득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리라. 여행은 관광이 아니다. '수동적인 봄(gazing)'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자기발견의 경험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사유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이 여행이다. 여행은 새로운 자기를 잉태한다...
매일 필사하기
2021. 8. 2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