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독서] 28일차. 토지 읽으며 필사.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1부 1권. 박경리. 제2편 추적과 음모 1장 사라진 여자 "글공부는 하느냐?" "예?" 놀라며 길상이 얼굴으 쳐들었다. "노스님께서 너에게 이른 말씀이 있었다 하시더군."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예." 다시 고개를 숙이는데 목덜미에서 양쪽 뺨으로 핏기가 번져 나간다. 지척에서도 노스님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남과 같이 잠잘 생각 말고 읽었던 글 다시 읽고 썼던 글 다시 쓰고, 그러면 차츰 이치를 알게 되느니라.' "김서방한테 일러둘 터이니 너는 사랑의 잔심부름만 하면 된다." 윤씨부인은 가라는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한참 만에, "어디 얼굴 한번 들어보아라." 길상은 얼굴을 들었다. 입언저리가 파르르 떤다. 커다란 길상의 눈에 눈물이 넘쳐날 것 같다. ..
한달독서(11기)
2021. 1. 12.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