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3기] 22일차.
★본문 욕망은 욕심보다 모호한 단어다. 마음 심(心)을 쓰는 욕심과 달리 욕망의 ‘망’은 바랄 망(望)을 쓴다. 희망의 ‘망’과도 같은 한자다. 그래서 욕망은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지 못하면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욕심이 생길 때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건 어렵지 않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게 뭔지 알기란 어려운 것이다. 욕망이라는 말은 탐욕스러워 보여 부정적으로 읽히기도 하고,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걸 미덕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저 친구는 욕망이 너무 지나쳐’와 같은 식으로 사용되는 욕망이라는 단어는 곧잘 외면받는다. 그러나 욕망과 친해지는 것만큼 나 자신과 친해지는 방법도 없다. 그렇다면 욕망을 무슨 수로 측정할 수 있을까? 우리가 썼던 방법은 ‘질투’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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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1.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