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1기] 30일차.
본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말했다. “다른 곳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나를 보는 것이 놀랍다. 왜냐하면 거기가 아니라 여기에, 다른 때가 아니라 현재여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은 자유와 존엄이 박탈당한 상태에서 태어난 다. 태어난 당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일은 스스로의 결정이 완전히 배제된, 전적으로 타율적인 사태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벌거벗겨지고, 씻겨지고, 볼이 잡아당겨지고, 신생아실에 무력하게 눕혀진다. 이렇게 시작된 자신의 삶 은, 건조하게 말하여, 부모의 성욕이 원인이 된 외인사태다. 태어난 이후의 삶은, 자유와 그에 기초한 존엄을 쟁취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으로 상당 부분 채워진다. 양육자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의 힘..
매일 필사하기
2021. 7. 30.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