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2기] 29일차. 여행은 '수동적인 봄'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자기발견의 경험이다.
★본문 여행은 관광이 아니다. '수동적인 봄(gazing)'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자기발견의 경험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사유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이 여행이다. 여행은 새로운 자기를 잉태한다. 취준생이나 대학원 지원자들이 자기를 소개하는 글에 여행에 얽힌 이야기를 단골로 거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 우리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물을 들고 온다. 일상의 시작과 끝이 자연적 시간의 흐름 에 의해 규정된다면, 인생의 시작과 끝은 의미 있는 경험에 의해 규정된다. 여행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 식이자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절차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일상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단조롭다. 시간에 리듬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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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8.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