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5기] 필사적으로 필사하기. 28일차.
★본문 영화 글을 연재 중인데 간혹 마감에 임박해서 급하게 영화를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2배속으로 영화를 볼까’ 하는 유혹이 찾아온다. 러닝타임도 긴데 호흡마저 느린 영화를 보는 건 꽤나 지구력이 필요한 일이다. 속도감 있는 편집이 늘고, 긴 러닝타임의 영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키보드에서 버튼 하나만 눌러도 영화의 장면은 금세 넘어간다. 그런데 바로 그 장면과 장면 사이의 몇 초를 가지고 감독은 몇 날 며칠을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감독이 고심 끝에 만든 세계가, 그 세계의 속도와 리듬이 관객의 클릭 한 번으로 무너지는 거다. 가끔 유혹은 찾아오지만 영화를 2배속으로 보는 일은 내 삶에 없을 거다. 나는 영화가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속도가 느리다고 보챌 수 없고, 빠르다고 붙잡을..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1. 1. 24.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