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 필사적으로 필사하기. 16일차.
★본문 와인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매우 효과적인 미각 세정제 역할을 하여 음식 자체를 더 맛있게 한다. 와인의 주요 향미 성분 중 하나는 ‘드라이’하고 씁쓸한 느낌의 떫은맛이다. 석류, 피클, 설익은 과일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와인의 떫은맛은 탄닌(tannin)에서 오는데, 포도 껍질에서 나온 탄닌의 분자들은 타액의 윤활 단백질을 분해하여 입안을 ‘드라이’하게 만든다. 이 가벼운 떫은맛은 즐길 만하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더욱 그렇다. 지방은 입안을 기름지게 하여 요리의 맛을 풍부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하지만, 과다하면 맛을 가리고 입에 찌꺼기와 역겨운 기름기를 남긴다. 떫은맛은 이 느끼함을 상쇄하고 입안을 개운하게 하여 음식의 뒷맛을 없애고 미각을 중립 상..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0. 12. 16.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