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10기] 1일차. 말 자체를 살피기 이전에 말 속에 사는 나를 만나야 말 그릇에도 변화가 찾아온다.<말 그릇>
★본문 말이 퇴행된 지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크거나 작은 마음의 균열이 남아 있다. 균열을 매만져주지 않으면 불필요한 곳에 힘이 실린다. 과부하가 걸린다. 휘어진 상태가 오래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아픔’은 결국 삐뚤어진 방식으로 표출된다. 굽은 마음을 따라 말이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 그 자체를 바꾸려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말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말의 장막을 걷어 올린 후 숨은 이유를 찾아내야 무엇부터 다시 시작할지 정리할 수 있다. 말의 기술만 배우는 것은 인스턴트 조리법을 익히는 것과 같다. 효과적인 기술이라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검증된 조리법이기 때문에 맛도 제법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요리하는 사..
매일 필사하기
2021. 5. 31.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