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매필] 필사적으로 필사하기. 5일차.
☆본문(곰돌이빵님이 주신 오늘의 본문) 장소는 기억을 머금습니다. 그곳을 걸었을 때의 분위기, 날씨, 습도, 그 무렵 자주 듣던 노래나 감명 깊게 본 영화, 책 같은 게 장소라는 하나의 서랍장에 수납되는 겁니다. 어떤 장소에 가면 그 당시에 만나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손의 체온은 어땠는지, 자주 쓰던 어휘나 잊어버린 줄 알았던 습관까지 단번에 떠올리게 됩니다. 내가 그렇다면 지금 나를 만나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떤 장소에 가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도 할 거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억에 질투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서랍장에 있는 모든 칸에 중요한 물건이 수납되는 게 아니듯이 그런 기억들도 사랑 때문에 유지되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사랑은 배타..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0. 12. 5. 09:25